데이지 (Daisy)
아늑하고 고요한 하늘 아래
살랑이는 바람결을 따라
너의 향기가 조용히 밀려와
지친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너는
노란 꽃망울을 수놓아
세상 어느 것보다 맑고 깨끗한
너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지
햇살을 머금은 듯 환하게 웃으며
나비처럼 가볍게 흔들리는 너의 모습
그 미소 하나에
내 마음도 어느새 따뜻해져 갔어
너는 작은 꽃이지만
그 안에 담긴 기쁨은
누구보다 크게 피어나
내 하루를 환하게 밝혀주었지
힘들고 지쳐 있던 나에게
너는 말없이 다가와
“괜찮아, 다시 웃어도 돼”
그렇게 속삭이는 듯했어
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어둠이 조금씩 걷히고
메말랐던 마음에
다시 봄빛이 스며들기 시작했지
너의 향기와 아름다움이
내 가슴 깊은 곳까지 차올라
나는 어느새 너를 사랑하게 되었고
너는 나에게 작은 기적이 되었어
순수함으로 세상을 밝히는 꽃, 데이지
너의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의 하루가 다시 살아난다는 걸
나는 너를 통해 알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