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2화 죽은자식 취급당하다
집안에서 사람이 죽으면 왠만해서 죽은 사람의 모든것을 불태우거나 다른사람들에게 주기도하고 나머지들은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내가 미국으로 공부하겠다고 유학을 가면서 우리부부가 가지고간 짐은 그냥 옷가지와 책몇권과 식기재료 몇가지만 가지고 떠낫습니다. 나중에 한국에서 오래된 나의 데스크탑과 책들을 보내줬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갈 자리를 찾았지만 찾기가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동생이 집을 팔고 이사를 했다는 말을 나중에야 들었습니다
설마 나의 모든 짐을 버렸을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갈것인데 설마 내짐을 내허락도 없이 버리겠어 당연히 그렇게 생각도 안했습니다.
미국에 공부하러 온지 8년만에 한국에 방문차 갔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일할자리도 찾아볼겸, 아버지 산소도 가고, 여러가지 일을하기위하여 갔습니다.
왠걸 나의 모든짐이 한가지도 남아있는것이 없이 아무것도 없는것이 아닙니까?
자식인 내가 죽은것도 아니고 어찌 자식의 짐을 다 버렸단말인가요?
단 한마디도 없이 전부 버리고 다른사림들을 줬나 봅니다.
기가차고 코가 막히고 화도 낼수가 없고 아무생각도 할수가 없고 머리가 텅빈것 같앗습니다.
자기동생이 올때마다 바람난 불륜들의 증거들은 이사할때마다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니더니 자기 자식이 그렇게 꼴보기가 싫었었나봅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던것들조차 모든것이 사라졌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생각날때마다 한줄한줄 써놓았던 수백편의 글들도 하나도 없이 사라졋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때 사용하던 인형극틀도 당연히 사라졌고, 내가 만든 인형극용 인형도 사라져버렸습니다.
나의 삶 그 전부가 한국에서 사라진것입니다.
내가 한국에 갈 필요가 없어진거니 마친가지입니다.
나를 자식에서 제외한것이나 마친가지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 나의 모든삶도 한국에서 쓰레기통으로 건두박질쳐지고 버려진것입니다.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요?
정말 서럽고 서럽더군요.
내 손떼가 묻어있고, 나의 인생이 담긴 모든것이 아무 쓸모 없이 사라졌으니 나는 그들에게 죽은자나 마친가지로 취급당하고 만것입니다.
얼마나 후련했을까?
얼마나 속이 시원했을까?
내가 그렇게 그들에게 쓸모없는 존재였나 봅니다.
내가 그렇게 쳐다보기도 싫었고, 내물건도 보기도 싫을정도로 귀찮은 존재였나 봅니다.
나에게는
충격아닌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나의 삶이 다 없어지고
나의 인생이 죽은것이나 마친가지니 어찌 안그렇겠습니까?
새롭게 글을 써 나가자니
과거의 그 어떠한 것도 생각나는것이 없더군요
나에게는 후회와 한탄만 존재할뿐 그 어떠한것도 남아있는것이 없더군요.
고등학교때부터 32살때까지의 나의 삶과 인생이 송두리째 빼앗겼고, 사라졌고 다음은 쓰레기들과 함께 곤두박질 치고 말았습니다.
정말 너무합니다.
살아있는
자기자식을 죽은자식으로 취급하고
살아있는자식의 물건을 죽은자식과 같이 송두리째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나의 삶 나의 인생은 쓰레게 취급당하고 버리움 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