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의 말 - 남자들에게
상대방을 보호막을 한 겹씩 벗겨내는 작업술?
만남에 있어 멋을 부리고 치장을 하고 외모를 가꾸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포장해체술이다. 상대방을 보호막을 한 겹씩 벗겨내는 작업술? 아니 바로 스스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말한다. 누군가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느꼈을 때 느끼는 감정 '설렘'이 설레발로 끝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설레발은 설렘이란 상자의 끈을 풀 때 생기는 돌풍이니까. 그리고 상자가 크고 텅 비어 있을수록 끈은 화려해지고 요란해지며, 그만큼 더 강력한 설레바람을 불어오기 마련이다. 상자 속에 황금을 넣어두지 못했더라도 그것이 조촐하고 찌질한 것이여도, 일단은 자신이 불러온 설레바람에 발가벗겨짐을 각오하고 상자 밖으로 자신을 꺼내 놓는 일. 연애는 그래서 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