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세대들은 대개 자식 세대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여긴다. 자식이 없는 삶은 외로우며 가치가 없는 삶이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종족의 번식과 유지라는 관점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더 행복하며 보다 가치 있는 삶이라는데 이견을 달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덜 행복하며 가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들이 아이 없는 삶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까닭은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삶을 존중하기 때문이지, 결코 아이를 가지지 않은 것이 불행했거나 후회스러웠기 때문은 아니다. 동시에 다수가 선택한 삶. 혹은, 자신이 선택한 삶만이 가치 있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다수가 살아온 삶이 답이며 불행을 피해 가는 지름길이라고 여기지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한, 어떤 방식이건 삶은 동등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