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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까자까 Dec 25. 2023

호주의 크리스마스, 눈이 올까?

12월 1월 멜버른 여행 준비물 이건 꼭 챙겨야 해.


이번 브런치에서는 호주 멜버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들과 멜버른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인생샷 찍기 좋은 장소와 알아주면 쓸데 있는 좋은 정보까지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참으로 생소했다.

한국처럼 코끝 시린 겨울도, 새하얗게 내리는 눈도, 따끈한 군 고구마도 없었다.

호주의 크리스마스엔 눈이 올까?






살기 좋은 도시, 관광하기 좋은 도시, 공부하기 좋은 도시 그리고 여유와 낭만이 숨 쉬는 도시. 

2022년 전 세계인이 많이 검색한 도시 5위는 바로 호주 멜버른이라고 한다.

7년이나 살았던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지금처럼 눈 내리는 추운 12월의 한국에 있노라면 이따금씩 따뜻했던 한여름의 호주 크리스마스가 생각이 난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한여름의 12월은 참으로 신기했다. 비록 눈은 내리지 않는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거리 곳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솔직히 낮에는 연말 느낌이 거의 나진 않았지만 밤이 되면 멜버른 시티 곳곳의 건물들은 오색찬란한 불빛과 레이저로 장식이 되곤 했다. 요즘 명동의 신세계 백화점에서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 느낌을 2008년 멜버른에서 처음 보았다. 저런 기술을 어떻게 건물 외관에 접목시키려 했는지 기획자를 칭찬하곤 했었다.


멜버른 시티 중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일 많이 나는 곳은 단연 마이어 백화점 외관 쇼윈도였다. 매년 테마를 바꾸어 쇼윈도를 꾸몄는데, 한 칸 한 칸 연결되는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12월의 마이어 백화점 쇼윈도 앞은 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제일 처음 본 크리스마스 쇼윈도는 꼬마돼지였는데, 알고 보니 호주 동화책에 나오는 캐릭터였다. 귀여운 꼬마돼지들의 모험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스토리였다. 움직이고, 날아다니고, 입체감 있는 쇼윈도는 참으로 황홀해서 불멍 하듯 멍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다시 멜버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유학시절 즐기지 못했던 부분까지 몽땅 즐기고 올 것이다. 특히 12월의 크리스마스를 더 즐겁게 보낼 것이다. 







12월, 1월에 호주 멜버른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인가요?
멜버른 7년 거주했던 자의 꿀팁 공유 합니다!







12월, 1월의 호주 멜버른의 날씨

한국과는 계절이 정반대. 12월 평균 온도는 12도~24도. 3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사계절이 하루에 다 담겨있는 호주 멜버른은 하루 만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경험할 수도 있다. 편한 신발은 필수, 가디건을 챙길 것! 선글라스도 필수. 멋보다는 눈 보호에 꼭 필요하다. 호주의 오존층엔 구멍이 뚫려 있어서 피부암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에 한 곳이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좋은 정보

호주 편의점엔 술을 안 판다. 삼각 김밥도 없음. 리쿼샵에서 구매를 해야 하며 갈 때 여권은 꼭 챙길 것.

팁 문화: 팁을 주는 것이 미국처럼 필수는 아니다. 주고 싶다면 테이블에 살짝 몇 불 두고 가자.


한국 마트 정보: 갑자기 한국 라면과 김치가 당긴다면 여기 세 곳 중에 한 곳으로 고고!

1. KT마트: 600 Elizabeth Street

2. E마트: 252 Russell Street

3. 시티마트: 퀸 빅토리아 마켓 맞은편

4. 대박마트: 342 Flinders Street 플린더스역 근처






멜버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들


트램

멜버른 CBD 안에서는 트램이 무료이다. 내가 멜버른에 유학할 때만 해도 돈을 냈었다. 무료 트램은 딱 특정 지역만 돌아다니는 시티 서클 라인이 전부였는데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갈 때쯤 제도가 바뀌었다. 흥칫뿡!

시티 밖을 벗어날 때는 요금을 내어야 하니 마이키 카드 Myki Card(6불)를 꼭 미리 사서 돈을 충전(금액 자율)해 놓도록! 기차역, 트램역, 편의점에서 구매 및 충전이 가능하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180 St Kilda Rd, Melbourne VIC 3006, Australia


유료 관람도 있긴 하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퀄리티도 높은 편이며 박물관 안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굿즈도 구매할 수 있으니 문화생활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 볼 것.






ⓒRoyal Botenic Gardens

로열 보태닉 가든 Royal Botenic Gardens Melbourne

Birdwood Avenue 3004 Melbourne Australia


사실 멜버른엔 곳곳에 공원이 많다. 그래서 언제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로열 보태닉 가든을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 넓고 평화로운 딴 세상 같기 때문이다. 미리 와인이나 음료, 간단한 스낵을 챙겨서 가든 안 호수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길 것을 추천함.







멜버른 여행한다면 여긴 꼭 가봐야지?

멜버른은 커피의 도시이기도 하다. 스페셜티 커피가 많은 호주 커피는 착한 가격에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

웬만한 카페는 다 커피맛이 최고이지만 특히 이 두 곳을  추천한다. 





ⓒ brotherbababudan instagram

BBB: Brother Baba Budan

359 Little Bourke St, Melbourne VIC 3000, Australia


남자 형제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인데 커피맛이 죽여준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 앉아서 못 먹을 수도 있으니 테이크아웃잔에 마시거나,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 볼 것. 의자를 천장에 붙여놓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으로 유학시절 자주 갔던 단골집 카페이다. 

참고로 호주에서는 테이크아웃  이라는 표현보다는 테이크어웨라는 영어 표현을 쓴다. 


* take out: 테이크 아웃. 포장하다. (미국식 표현)

* take way: 테이크 어웨이. 포장하다 (영국식/호주식 표현)





세븐 씨드 Seven Seed Coffee Roasters

114 Berkeley St, Carlton VIC 3053, Australia


커피뿐만 아니라 브런치도 훌륭한 곳! 특히 이곳에서 파는 땅콩 설탕은 꼭 살 것!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면 커피빈도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구석진 곳이라 은근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숨은 커피 맛집이라는 점~






매콩 MEKONG 

241 Swanston St, Melbourne VIC 3000, Australia


실패 없는 쌀국숫집. 아니 멜버른까지 가서 굳이 쌀국수를?? 할 수 있겠지만, 한국인은 밤에 술을 드링킹 할 테니 아침에 해장이 필수 아닌가?? 그래야 또 하루를 알차게 관광할 수 있으니 말이다. ㅎㅎ

메콩은 유학시절 나의 해장을 책임진 쌀국숫집! 정말 맛있다. 쌀국수 먹을 때 스프링롤 함께 주문 필수. 왜 아직도 한국에선 요런 스프링롤 (양상추 함께 싸 먹는)을 안 파는지 ㅜㅜ 정말 추천하는 곳!!






피츠로이의 카페 Fitzroy

In Fitzroy Streets, Fitzroy, Melbourne, Australia


멜버른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 피츠로이는 시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조금 더 힙한 느낌? 예술적 감각이 느껴지는 동네이다. 동네 사람들도 힙함. 로컬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며, 곳곳에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다. 웬만큼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실패는 없을 것이다. 멜버른 시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얻고 싶다면 추천하는 동네.






퍼핑빌리 Puffing Billy

1 Old Monbulk Rd, Belgrave VIC 3160, Australia


멜버른 외곽에 위치한 퍼핑 빌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단데농 산맥을 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차 창틀에 앉아 멋진 숲을 구경하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단 너무 앞쪽에 앉지 말길. 석탄 가루가 눈에 들어갈 수 있음. 예쁜 사진도 남기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기차를 타고 가다 사람들이 보이면 서로 손을 흔드는데 참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덤! 예약은 직접해도 되지만, 여행사나 유학원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홉툰 티 룸 Hopetoun Tea Rooms

The Block Arcade, 1-2/282 Collins St, Melbourne VIC 3000, Australia


디저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긴 꼭 가봐야 해! 단, 웨이팅 지옥일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갈 것! 예쁜 외관만큼이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 125년 역사가 있는 곳이라 절대 후회 없을 디저트 카페이다. 





진짜 마카롱 맛집

주소 안알랴줌~


여긴 정말 단걸 별로 안 좋아하는 나조차도 먹게 만든 마카롱 맛집이다. 유학시절 일주일에 한 번씩은 사 먹은 곳인데 특히 나의 입맛에는 피스타치오가 그렇게 맛있었다. 예쁜 파스텔컬러만큼이나 한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 개당 4~5불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어서 이해가 되는 가격이다. 

나의 머릿속에만 있는 지도여서 다음에 찾아서 공유할게요~






멜버른 인생샷 찍기 좋은 장소



플린더스 스테이션 스트리트 역

Cnr Flinders & Swanston Sts, Melbourne, Victoria 3000 Australia


멜버른의 랜드마크. 100년이 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은 한국의 예전 서울역 같은 곳이다. 

사진을 찍을 땐 꼭 플린더스 역 맞은편에서 역을 뒤에 배경으로 두고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멜버른에 있을 때 사진을 많이 안 찍어둔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ㅜㅜ 잘 나온 게 이것밖에 없다니.. ㅜㅜ






멜버른 주립 도서관 State Library Victoria

328 Swanston St, Melbourne, Victoria 3000 Australia


김우빈도 감탄했다는 주립 도서관. 유학시절 여기서 프린트도 하고 과제도 많이 했다. 주로 나는 조용한 곳에서 공부를 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찐으로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하지만 구경과 사진을 찍는 목적이라면 둘러보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길 추천한다. 도서관 안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미술 작품도 있고, 도서관옆 카페의 커피맛도 일품이니 참고하시길~

 





호주의 크리스마스엔 눈이 올 턱이 없는 여름이지만, 따뜻한 연말을 즐기기 충분한 도시라 생각한다. 7년이나 살았던 그리운 멜버른. 언젠가 다시 멜버른으로 장기 여행을 떠날 것이다.  






버튼 꾸욱~ 하트도 꾸욱~


사실 여기에 소개해 드린 곳 말고도 더 다양한 카페와 맛집, 현지인들만 아는 명소가 있지만 이건 다음번에 조금씩 소개할게요~ 커밍쑨!

참! 호주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요 버튼을 눌러줘야 신호가 바뀌어요. 여행시 참고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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