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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프 Dec 29. 2021

'쏘카' 의 모빌리티 슈퍼 플랫폼 도약 가능할까?

Fact Check.

ㅁ 지난 10일 공유 주차장 서비스 '모두의주차장' 운영사인 모두컴퍼니 인수 발표 

ㅁ 16일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일레클'의 운영사인 나인투원 인수 완료 발표

ㅁ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 목적

ㅁ 쏘카 : 공유 차량 플랫폼의 독점적 위치 강화와 함께 추후 '모빌리티 슈퍼앱' 으로 진화할 것


1. 쏘카가 '모두의주차장' 과 '일레클'을 인수한 이유?

 쏘카는 이 두 서비스를 차량 공유 서비스와 연계하여, 스트리밍 모빌리티 시장의 독점적인 위치를 가져가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쏘카는 12월 초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여 이동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고 발표한 바 있다.


'모두의주차장'은 현재 전국 6만개의 주차장 정보와 1만 8천면의 공유 주차장 및 1,800여 개의 제휴주차장을 서비스 하고 있고, 월 이용자 수는 70만명 가량이다. '일레클'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18개 도시 및 대학,기업 등에서 6,000대 규모의 공유 자전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 평균 이용자 수는 10만 여명이다. 


현재 쏘카에서 일부 지분을 보유중인 타다 라이트 서비스 까지 포함했을 때, 쏘카가 그리는 모빌리티 생태계가 어느 정도 예상된다.


초 단거리 이동 : 일레클(자전거) 

단,중거리 이동 : 타다 라이트(택시) 

단,중,장거리 이동 : 쏘카(카셰어링)+모두의주차장(공유주차장)


여기에 지난 6월 출시하여 가입자수 10만명을 돌파한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에도 위 서비스들을 추가 시킬 것으로 발표하여,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이미 차량관리기업 '차케어'를 인수하여 차량관리 플랫폼 '유레카'를 운영 중에 있으며,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 하는 등 말 그대로 '모빌리티 수퍼앱' 으로써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쏘카는 추후 모빌리티를 넘어서 주차,숙박,자율주행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2. 진정한 MaaS(Mobility as a Service)로의 진화?

쏘카는 내년부터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모두 쏘카 앱내에서 예약할  수 있게끔 하는 '원스톱'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이용자의 퍼스트, 미들, 라스트마일을 모두 '쏘카'라는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하며,  이러한 생태계를 통해 모빌리티를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이동시키고자 한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는 국내외에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차량공유 플랫폼인 '우버(Uber)'는 지난 19년 '우버 트랜짓' 서비스를 시작하여 지역별 대중교통 기관과 파트너쉽을 맺고 통합 교통 서비스를 제공 한다. 뿐만 아니라 스쿠터, 킥보드 등과 연결하여 모빌리티 생태계 연계성을 강화 시키고 있다. 비슷한 차량공유 서비스인 '리프트'사의 경우 우버보다도 먼저 대중교통 기관과 파트너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는 직접 자전거 공유 서비스 또한 운영 중에 있다.

우버트랜짓(좌) 리프트(우)사의 서비스 화면 

국내에선 카카오T, 티맵모빌리티 등이 있는데 카카오T의 경우 '씽씽' 이라는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추가하였다. 이 '씽씽'의 경우 '티머니고' 서비스와도 연계되어 있어 실제 대중교통 이용 후 탑승 하는 경우, 환승 할인과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 향후 국내 MaaS 시장의 전망

현재 위 3사(카카오T,티맵모빌리티,쏘카)는 경쟁적으로 주차장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는 모두 소비자의 모든 이동 과정을 서비스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MaaS)으로 진화하기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MaaS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대중교통' 이라는 새로운 먹거리시장으로 향할 것이다. 현재의 차량공유+택시 시장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대중교통 이라는 시장은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상상 이상의 가능성이 많은 시장임에 틀림 없기 때문이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률(대중교통 : 철도+버스) *출처:통계청


위 3사가 들고 나온 강점들 또한 명확하다. 카카오T 는 플랫폼을, 티맵모빌리티는 Nav App점유율 및 데이터를, 쏘카는 차량공유 시장 점유율을 무기로 MaaS 시장의 선두를 잡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와 T맵 이라는 거대 플랫폼 사이에서,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쏘카가 과연 모빌리티 수퍼앱의 선두를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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