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_지구와의 기념일 1편-1
4월 5일 식목일은 1946년
대통령령에 의해 제정되었다.
과거엔 공휴일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어린 시절 나는 식목일에
항상 작은 나무에 이름을 지어주곤 했다.
기억하기론 학교에서 어린이 모두가
나무 팻말에 이름을 적고 그날만큼은
꼭 나무를 심었다.
청소년이 되어서는 의무가 아니어도
여전히 나무를 심어야 하는 날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는 조금 달랐다.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은
단순히 쉬어가는 하루,
학생이면 휴강으로 직장인이면 휴일로만
여기게 되었다.
그 당시 ‘오늘은 나무 심는 날인데
아무도 나무를 심지 않고 놀러 가네’라고
자주 얘기하곤 했다.
그러던 2006년 어느 날,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많은 공휴일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실제로 7월 17일 제헌절은
국경일이지만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지금까지도 여전히 공휴일이 아니다.
식목일이 비공휴일이 된 후 태어난 이들은
이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
최근에 환경 모임에서
‘식목일은 왜 공휴일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에 나는
‘예전에는 공휴일이었어요’라고 답하자
질문한 화자는
‘아 그래요? 전혀 몰랐어요’라며 놀라는 듯했다.
1946년에 제정된 식목일은
공휴일로 1949년에 지정되었다가
1960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다음 해 1961년에 나무 심기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그러고는 2006년, 주 5일제 시행 등의
이유로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현재까지도 비공휴일이다.
시기에 따라 나무를 심어야 할 필요성을
다르게 느끼는 듯하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로
두드러진 경각심이 그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기온이 높아져
4월이 아닌 3월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식목일에는
2050 탄소중립 정책인
나무 심기 캠페인이 열린다.
-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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