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늙어가기 - 숨 쉬며 살 권리
미세먼지, 보이지 않는 공포
봄이 왔다. 목련의 꽃봉오리가 살짝 피어 기분이 좋다. 이런 날들의 기분이 요즘따라 더없이 소중해졌다. 미세먼지에 봄을 빼앗겨,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낀 사람들.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기침소리가 들린다. "미세먼지로 무너진 삶, 폐암 걸린 의사의 고백" 은 보이지 않는 공포를 직접적인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폐암이라니... 젊은 의사는 20배 이상의 연봉을 줘도 베이징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한다. 옆 나라 중국 베이징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지만, 한국 서울도 이와 다르지 않게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바람이 불어 옆 나라 우리나라로 미세먼지를 데려다준다. 조만간 폐암환자들이 속출할지도 모르겠다는 공포에 순간순간 휩싸인다.
완제품 공기청정기의 문제점
정수기를 렌탈하듯 공기청정기를 렌탈하는 시대가 왔다. 회사에서도 유명 회사의 공기청정기를 렌털해 사용했었다. 이 제품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마다 빨간 눈을 하곤 굉음을 내며 열심히 작동했다. 하지만 매달 내는 몇만 원의 돈이 무색하게도 pm2.5 미세먼지 측정기의 빨간 눈은 잠잠해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바깥공기가 pm2.5, 100이 넘는 날에는 실내공기도 못지않게 높았다. 나는 공기청정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했다. 완제품 공기청정기를 보면 아무리 고급 필터를 사용해도 필터의 크기가 A3 크기에 두께도 2-3cm를 넘지 못했다. 완제품 크기 대비 필터의 크기가 작고 얇았다.
좋은 공기청정기 스스로 만들기
최고로 좋다는 제품은 보통 외국 것이었다. 미국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에어 글 AG600는 최저 약 249만 원, 스위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아이큐에어 헬스 프로 100은 169만 원(코스트코 판매), 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680i는 최저 119만 원이었다. 이 정도 비싸면 디자인도 좋을 만 한데, 대부분 좀 무식하고 투박하게 생겼다. 목돈을 들여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살 형편은 못 되고, 어쭙잖은 필터를 쓰는 기성 완제품들을 쓰고 싶진 않았다. 그러던 차에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곧바로 동영상을 보고 따라 만들어서 사용하였다. 1년 넘게 사용한 결과, 우리는 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참고한 방법은 Build a do-it-yourself air purifier for about $25 (약 3만 원으로 DIY 공기 청정기를 만들기-2011년도 영상)였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중 하나인 아이큐어 에어 상품과 비교하며 결코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설명해주고 있다. 무식하게 큰 팬과 필터가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5APw_SLUU
https://www.youtube.com/watch?v=ZysugjOqanY
1. 쉽다.
DIY가 저렴한 건 누구나 알지만, 귀찮고 어려운 과정 때문에 완제품을 사기 마련이다. 우리가 찾은 방법은 너무 간단하여, 소위 똥 손이라고 해도 아주 쉽게 설치가 가능한 방법이었다. 공기청정기는 필터와 팬이 핵심이다. 20인치 팬과 20인치 필터의 방향을 잘 맞춰 붙여주기만 하면 끝. 변압기(*미국 제품이므로 변압기가 필요하다)에 코드를 연결하고, 바람세기를 조절해주면 된다.
2. 기본에 충실하다.
무식하게 커다랗고 두꺼운 헤파필터를 장착시켜 공기청정기의 기본에 충실했다. 고가의 공기청정기들은 모두 크고 두꺼운 몸매를 자랑하는 건 그 안에 그만큼 두껍고 세심한 필터들이 장착되어있기 때문이다. 헤파필터 중 최상위 등급은 아니지만 merv13 등급의 20x20x4인치 필터를 선택했다. 20평 이하에서 10분만 작동시키면, pm2.5: 130의 집안 공기를 10 미만으로 맑게 만들어준다. 굳이 측정기를 통해 수치로 확인하지 않아도 상쾌함을 바로 경험할 수 있다.
3. 싸다.
해외 아마존에서 정사각형 모양의 20인치 환풍기(20" Fan Box) 30달러와 20인치 필터를 개당 20달러에(*수정 : 저희가 구매할 때는 2개 묶음으로 판매하였으나 현재는 6개 묶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에 구매하였다. 관세와 배송비를 더해도, 초기 셋팅비는 20만 원 내외였다. 유지비는 6개월에서 1년마다 20달러의 필터를 갈아주는 정도이니 유지비마저 저렴하다.
1. 수동이다.
집에서만큼은 공기질 신경 안 쓰고 살고 싶다면, 완제품을 권한다. DIY 제품은 공기질을 스스로 측정하여 작동하거나, 일정한 시간에 작동을 하고 멈추는 타이머 기능이 존재하지 않다. 사람이 직접 작동해주어야 한다. (*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나쁠 때만 쓰기 때문에 사실 24시간 작동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2. 못 생긴 게, 소리도 크다.
테이프로 펜과 필터를 부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완제품이 갖고 있는 플라스틱의 유려함은 찾기 어렵다. 집안의 인테리어를 신경 쓰시는 분이라면 눈에 거슬릴 수 있다. 1단계는 그냥저냥 들어줄 만 하지만 3단계는 소음이 큰 편이다. (*기성 완제품이 굉음을 낼 때랑 비교하면 사실 이 정도 소음도 양반이다. 직접 만든 공기청정기는 그래도 10분 안에 맑은 공기를 얻고 끌 수 있으니까.)
3. 변압기도 필요하다.
국내에 성능 좋은 20인치 팬과 필터가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해외 제품만 찾을 수 있었다. 못생겼는데 변압기까지 사용해야 하니 외관을 신경 쓰는 분들은 정말이지 안 좋아할 항목이다.
보급형 공기청정기의 질이 높아지길 바란다.
얼마 전에 3살 조카를 키우는 친오빠 집에 부모님과 놀러 갔었다. 가벼운 마음에 놀러 갔다가, 그 집의 미세먼지 수치를 보고 경악했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기 때문에 당연시 공기청정기가 24시간 작동하고 있었고, 창문은 꽁꽁 닫혀있었지만 pm2.5 농도는 100을 넘고 있었다. 당장 아마존에 DIY 부품들을 주문했고, 기나긴 기다림 끝에 공기청정기를 만들어주었다. 이후, 친오빠 집에 만 놀러 가면 종종 머리가 아프다던 어머니와 아버지는 숨쉬기 편해졌다고 너무 좋아하신다. 못생기고 소리도 크고 스스로 작동할 수 없지만, 이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는 안심하고 지낼 수 있었다.
기성 완제품이 못믿어워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기나긴 미세먼지의 싸움에 프리미엄급 공기청정기가 보급형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국내에 20인치 펜과 20x20x4인치 필터를 만들 공장이 있다면 바로 컨택해보고 싶다. 사무실, 학교, 집...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이 시대를 살아가는 늙어가는 우리를 위한,
중요한 가치를 전하는 헬스케어 브랜드.
디어라운드입니다.
현재, [건강하게 늙어가기] 페이스북 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