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한 페이지에서 재미있는 문장들을 발견했다.
평생 그 순간을 기다려온 것처럼 하루아침에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도착한 곳에서 그들은 행복할까?
그런데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행복이라는 목적 속에 우릴 가두는 게 아닐지.
몇 년 전부터 미디어에서는 행복을 굉장히 강조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행복하지 않다면 그만두세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겁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행복하는 거예요
글쎄.. 그럴수록 오히려 난 행복이라는 게
어떤 이의 최종목적, 목표적인 수단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행복은 그냥 곁에서 평생 매일매일 함께해야 하는
산소나 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추구하고 노력해서 얻어야 되는 하나의 것으로
자리 잡아 버린다면 행복이 무엇인가 정의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달성해서 성취해야 할 하나의 것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 같은 건 그냥 기분 탓일까
블랙코미디 같은 극악의 현실묘사를 해보자면
행복이 목표가 되었을 때, 분명 우리나라에서는 행복학원, 행복강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의 수업을 들으며,
내 행복을 찾는데 남의 말, 남의 방법, 남들의 행복을 커닝하고
타인이 인정하는 행복이어야 백점이라고 만족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의 척도도 총량도 예민도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는 것만으로 행복한 사람도 있고,
승진, 프로젝트 성공, 사업수주쯤 되어야 행복한 사람도 있고,
행복이란 감정이 무언지 모르겠지만 안녕하다면 행복 아닐까?
그렇게 치부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박한 우리 사회에서 행복까지 강요하진 말자고 늘 다짐한다.
생각해 보면 오늘 이 순간 모든 게 다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내 곁에 없는 어떠한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무언가를 꼭 해야만 행복한가?
지금의 나 = 어느 정도 행복한 상태
이렇게 바라보면 이대로도 괜찮은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더 행복해질 일만 남았을 수도 있는 일이다.
행복까지 어떤 실현해야 할 꿈이라고 생각하며 살지 말자
오늘의 나에게도 사소하지만 어느 수준에서는 만족할만한
행복이 깃들어 있는 것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