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그런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는 늘 골프장이 먼저 생긴다.
이 아름다움을 최대한 많은 이가 보고, 느끼고, 누리게 하려면
부지런히 우리는 그런 아름다움을 먼저 발견해내야 한다.
탐욕에 눈이 멀어
그깟 플라스틱 공 몇 개와
승진의 터, 불륜의 성지, 허세의 정점이 돼버리게
아름다움을 짓 밞고 짓이겨버리는 사람들에게 빼앗기도록 두면 안된다.
너무나 반짝거리는 강이었다.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수면 위로 만들어지는 일렁임들이 햇빛을 반사해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살이 눈부신 어느 가을날의 오후였다.
그렇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광 노란색 "골프 연습장" 플랜카트가 큼지막히 붙어 있었고
뚝딱대는 공사장 소리, 자동 로딩머신, 타격소리가 자연감상을 방해했다.
아-
이렇게 또 한 곳이 탐욕스러운 자에게 내어졌구나.
우리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지켜내지 못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