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검펜 Sep 27. 2021

한 문장의 깨달음

A ship in harbor is safe, but that is not what ships are built for.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라는 뜻인데요. 어디선가 이 문구를 읽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때까지의 저는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생각을 한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하고 좋은 항구를 찾아 정착할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게 맞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도전적이고 야망있는 행동은 수많은 위험에 자신을 내던지는거라 말하죠. 물론 한치앞도 모를 바다 속에서 어떤 위험이 있을진 모르지만 결국 여유로이 순항하는 사람들은 이곳저곳 항구를 쫓는 사람들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 위를 평정한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배를 단단히 보수하여 항해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이죠. 

어쩌면 안전한 항구를 왜 떠나왔는지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배가 낡고 삭아서 더이상 항해가 불가능할 때가 되어 '왜 그전에 제대로된 항해를 한번도 해보지 안았을까' 라는 후회가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삶에서의 기억은 항구를 담은 좁은 장면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와 자연을 품은 수많은 장면이 가득하길 바래요.


작가의 이전글 알을 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