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o습o관 Aug 10. 2024

블록 연결하기

꿈꾸는 습관

내가 쓰고 싶은 책은 꿈이 없는 친구들을 위한 거였다.

이제 꿈을 찾았다면 어떻게 할까?


꿈을 찾으면 꿈을 언제까지 이룰 수 있는지 재단을 해 본다.

쉬운 꿈이란 시간이 짧게 걸리는 꿈이다.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하자.

책을 내본 적이 없으니 정확한 재단이란 불가능하다.

이제 직관적으로 날짜를 정하는 수밖에 없다.

정확히 1년 후엔 책을 내겠다.

재단한 기간을 나눠 본다.

1년이란 기간은 4분기로 나눈다.

각각의 분기는 1달로 나뉘고

1달은 4주로 나뉘고

1주는 7일로 나뉜다.

1일은 블록으로 나눠준다.


어떤 프로젝트든 시간을 재단해 본다. 하지만 10년짜리 프로젝트라면 인생 프로젝트라면 조금 짧은 단위의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면 인생계획은 10년씩, 10년짜리는 3년씩말이다. 꿈블록의 중장기 계획을 모니터 해야 한다.


하루하루 꿈블록을 열심히 사는 방법으로 앞으로 전진하기 힘들다.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제자리인지 이동 속도를 확인할 방법이 성취점이고 마감일이다.

회사라면 상사가 열심히 괴롭혀 주고, 학생이면 엄마나 선생님이 관리해 줄 수도 있지만 성인이나 혼자 하는 꿈 블록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결국은 누구나 결국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스케줄을 잘 따라 가고 있는지, 방향은 맞게 가고 있는지, 다른 길은 없는지 스스로 평가하고 관리한다.



예시를 들어보자.

꿈은 책을 내고 싶다.

대략의 단계를 세워본다.

경험이 없는 드리머가 단계를 정확히 알리 없다.

단계를 어떻게 세울지부터 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조사를 해도 실제 필요한 단계보다는 엉성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괜찮다. 엉성한 단계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운다.


내가 책을 쓸 때 만든 엉성한 단계를 예시로 들어본다.


무슨 책을 쓸지 자료조사를 하고 정한다.

쓴다.

퇴고한다.

출판한다.  



마감일을 기준으로 단계를 대략적으로 욱여넣어 본다.

안 해본 일이니 정확하지 않은 건 물론이다.

1분기. 자료조사를 하고 정한다.

2분기. 쓴다.

3분기. 퇴고한다.

4분기. 출판한다.


경험이 없고 모를 수록 바쁘다. 경험이 많고, 아는게 많으면 어디로 가야 좋은 자료가 있는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이미 알고 있다. 온갖 책방을 들락거리고 도서관을 들락거리고 작가들, 북튜버들을 들락거린다.

3달 안에 간신히 주제를 정했다면 2분기를 시작한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시작했다가 엎고 다시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

3달이 훌쩍 가버렸지만 여전히 뭐에 대해 쓸지 모른다. 계획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책은 역시 아닌가라며 꿈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고, 책 대신 브런치에 글을 열심히 써보자 꿈을 수정할 수도 있다.

이제 2분기다. 쓰기 시작한다. 책을 써보지 않았으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글 잘 쓰는 법을 가르쳐 주는 강의, 책부터 공부하게 될 수도 있다. 하루에 한 장씩 쓰는 속도니 3달에 책을 완성한다는 건 어림도 없어 보인다. 그럼 계획을 또 수정하면 된다. 이제는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성장에 초점을 두면 쉽다. 연매출 달성, 구독자 몇 명처럼 목표가 남의 평가에 달리면 어려워진다.



전혀 우아하지도 않고 한가하기만 하지도 않다.

점점 꿈인지 일인지도 헷갈린다.

꿈의 현실이다.

꿈을 이룬 자들은 모두 치열한 물길질을 숨긴 백조다.  

그들도 한때는 치열했다. 어쩌면 지금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