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바리 Dec 26. 2019

'아프리카 내 중국의 사악한 제국주의' 혹은 자본주의

'중국의 사악한 제국주의' 영상의 출처를 찾아서

2019년 11월 22일, 트위터 유저 Rukiye Turdush(@parlabest)는 "아프리카 내 중국의 사악한 제국주의. 흑인 아이들이 중국어로 말하길 강요당하고 있다.(Chinese evil imperialism in Africa. Black kids are forced to speack Chinese"는 내용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은 5만 회 이상의 리트윗과 천만회 이상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 캡처. (원본에는 모자이크 없음) 출처: Twitter / @parlabest


나도 이 트위터 글이 타임라인에 떠서 보긴 했지만, 당시엔 영상의 출처도 불분명하고, 아이들이 중국어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는데, 그 뒤로 몇 명의 지인이 이 영상을 언급하고, 국내에 기사로도 나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였다.



국내에 알려진 내용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이후, 몇몇 언론사 및 유사 언론사에서는 이 트위터와 그 반응들을 중심으로 기사들을 냈다. 유사 언론사인 인사이트에서는 "아프리카에 학교 세워놓고 '어린 아이'가 중국말 안 쓴다고 학대한 중국인들"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냈다. 


유사 언론사 인사이트에 뜬 기사 갈무리. 출처: 인사이트


해당 트위터 타래의 그 어느 부분에도 이 영상이 학교에서 찍혔음을 암시하거나 확인해주는 내용은 없는데,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이 일이 학교에서 일어났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엔 중국의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정책을 간략히 소개하며 "학교에서는 학대를, 개발 지역에서는 착취를 한다는 비판"도 있다는 주장을 덧붙이고 있다. 예의상 해당 기사 주소를 남기긴 하지만, 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전혀 없다는 주의사항도 함께 남긴다. (기사 원본)


한 달이 넘게 출처도 촬영 장소도 밝혀지지 않은 이 영상은 놀랍게도 TV 뉴스에도 소개되었다. 관련 뉴스는 SBS 뉴스, "고현준의 뉴스딱"이라는 코너에 영상과 함께 소개되었는데, '중국인 자본으로 지어진 아프리카 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동들을 학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그리고 역시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에 학교와 공장을 짓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사 원본)


SBS 뉴스 화면 갈무리 (원본에는 모자이크 없음). 출처: SBS 뉴스


국내의 기사들이 하나같이 '일대일로' 정책을 언급하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일대일로 정책은 2013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처음 언급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로 구성되었고,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대규로 교통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대륙간 이동성과 경제협력을 증진한다는 중국의 야심 찬 프로그램이다.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토목 공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프로그램의 현실성과 중국의 의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일대일로와 관련하여 학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주로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경제협력이 중심이 되는 이 프로그램에 학교 건설이 중요한 요소로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기사에서 주장하는 중국이 건설한 학교 문제의 사실 여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아프리카 내에 중국과 관련된 학교 혹은 중국어 교육에 관해서는 '공자 학당'(Confucius Institutes)이 더 관련 있어 보인다. 공자 학당은 영국의 영국 문화원, 프랑스의 프랑스 문화원, 한국의 세종학당과 유사한 중국의 문화/언어 교육 기관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공자 학당은 2005년 케냐에 처음 개소했는데, 2019년엔 현재는 34개국 내 53개 학당으로 그 숫자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출처: World Education News and Reviews) 참고로 아프리카 대륙에 가장 많은 문화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로 그 숫자는 180개에 달한다.

아프리카 대륙 내 각국 문화원의 수. 출처: World Education Servicies



비디오를 올린 사람은 누구인가? 

이 비디오는 원래 트위터에 올라온 것은 아니고, 국내에는 틱톡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 내에서는 抖音(Dǒuyīn)이라고 불리는 동영상 제작/공유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을 Rukiye Turdush(@parlabest)가 트위터에 옮긴 것이다.      


우선 트위터리안 Rukiye Turdush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들이 나온다. "위구르계 캐나다인", "중국의 적" 그리고 그의 타임라인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중국 북서부에 있는 신장 자치구에 약 1,100만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구르족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투르크 계열 소수민족으로,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탄압을 받고 있다. 


해당 사안은 한국에서는 '뉴스타파'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가 중국 정부의 비밀문서를 입수하여 중국 정부가 어떻게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강제로 구금하고 교화하려 하는지를 고발하는 국제 협업 프로젝트인 '차이나 케이블스'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newstapa.org/article/1XUax


다시 원래의 영상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해당 영상을 통해 중국의 제국주의, 반 인권 행위를 고발하는 소셜미디어 계정들 중에는 현재 중국의 탄압을 받고 있는 위구르 사람들, 홍콩 사람들, 그리고 위구르 사람들과 같은 종교를 가진 무슬림들이 많았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행하고 있는 반인권적 행위들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뒤 맥락도 알 수 없는 이번 영상을 중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근거로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영상에 "아프리카 내 중국의 사악한 제국주의. 흑인 아이들이 중국어로 말하길 강요당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아 올린 트위터리안 Rukiye Turdush는 이 영상을 올린 이후 타래로 다른 트위터리안들과 계속해서 논쟁을 하고 있지만 이 영상이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찍힌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만약 그가 이 영상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가 없다면, 이 영상을 아동 학대의 예시로 올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첫 번째 영상에 붙여서 (별도의 설명 없이) 올린 두 번째 영상은 첫 번째 영상과 두 번째 영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즉 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어 사용을 강요받는다는 암시를 주는데, 이 또한 문제가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두 번째 영상 캡처. 출처: Twitter / @parlabest


해당 영상도 같은 抖音 계정에 올라온 영상인데, 학교의 상태가 열악하는 점을 빼면, 학생들이 별다른 이상한 점 없이 중국어를 배우는 장면이 담겨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아프리카 대륙 내 중국어의 지위 또한 올라가고 있다. 나는 얼마 전 에티오피아 출장을 다녀왔는데,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에게 유창한 중국어로 말을 거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더 넓게 보자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2014년부터 중국어를 학생들의 선택과목으로 추가했고, 2018년 말부터 우간다 정부는 몇몇 학교에 중국어 수업을 도입했다. 


해당 영상의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이 장면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우간다에서 촬영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아이들이 중국어를 강제로 배운다는 인상은 두 번째 영상 그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다. 올해 4월, CNN에서는 중국의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대와 아프리카 청년들의 중국어 사용 증가에 대한 기사를 냈는데, 기사 마지막에 언급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데스 대학교(Rhodes University) Russell Kaschula 교수(아프리카 언어학)의 주장이 인상 깊었다.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과거 19세기 아프리카에서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배우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넬슨 만델라는 아프리카너(17세기 유럽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역으로 이주했던 유럽인들) 압제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인) 아프리칸스를 배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이해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비디오를 올린 사람은 여전히 분명치 않다. 더군다나 해당 영상이 원래 올라온 抖音 계정은 한국에서 접속은 가능하지만 영상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라, 다른 영상들을 통해 촬영 장소를 추측해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운 좋게도 구글링을 통해 해당 계정의 영상과 겹치거나 비슷한 영상들이 올라오는 Bilibili라는 플랫폼 계정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space.bilibili.com/480564217/video?tid=0&page=1&keyword=&order=pubdate)


해당 계정에는 등장인물들이 무언가를 홍보하거나 축하하는 영상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중간중간 그런 것들과 무관한 영상들이 나오는데, 몇몇 영상에 나오는 간판이나 물건들을 통해 해당 영상들이 잠비아와 말라위에서 찍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한 영상에서는 잠비아 National Milling Corporation Limited의 제품이 나오고, 다른 영상에서는 말라위로 추정되는 사서함 주소(말라위의 수도 릴롱궤 Lilongwe의 줄임말인 듯한 LL)와 전화번호(099로 시작하는 말라위 Airtel 통신사의 전화번호)가 적힌 간판이 노출되었다. 

Bilibili에 올라온 한 영상 캡처. National Milling Corp Ltd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원본 영상 모자이크 없음)


Bilibili계정과 抖音 계정 페이지에는 동일한 영상도 있고, 등장인물이나 영상의 컨셉도 겹치는 경우가 많지만, Bilibili계정엔 애초에 논란이 된 회색 옷을 입은 아이들과 관련된 영상, 혹은 抖音에 다수 올라와있는 어떤 무술을 배우는 아이들과 관련된 영상은 전혀 없었다. 


다만 抖音 계정에 (지금은 삭제된) 회색 옷을 입은 아이들 영상 앞뒤로 도장에서 중국 무술을 수련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올라와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영상에서 아이들이 입은 옷은 도복이며, 하고 있는 자세는 일종의 기마자세라고 해석해 보는 것이 '학교에서 중국어 사용을 강요받으며 체벌받는 아이들'보다는 가까운 해석으로 보인다. 



회색 옷을 입은 아이들 영상에서 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아이들이 부른 중국어 노래의 내용이다. 트위터에는 해당 중국어 노래가 중국을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라는 해석이 많이 달렸다. 이 아이들이 혹시 무술 도장에서 중국어 사용을 강요받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체벌이라 할 수 있는 기마자세 강요는 분명한 아동 학대이다. 사실 이러한 체육계의 가혹행위는 한국에서도 잊을만하면 이슈가 되며, 반드시 사라져야 할 구습이다. 



자본주의가 낳은 영상들

앞서 논란이 된 영상들이 올라온 계정에는 축하하거나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도 많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이 계정이 누군가에게 축하 영상 제작을 의뢰받아 제작해주는 계정이기 때문이다. (抖音의 계정명은 非洲举牌祝福视频인데, 이 문장을 구글 번역기에 돌리면 'African Blessing Video'라는 번역 결과가 나온다. 아마도 아프리카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는 비디오들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영상에서 사람들이 중국어로 된 문구를 들고 중국어로 말하는 통에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었지만, 각 영상의 제목이나 영상에 나오는 문장들을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대부분이 생일 축하라던가 제품 홍보가 담긴 내용이었다. 이런 식의 사업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이 영상에 출연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는지도 궁금했다.


Bilibili에 올라온 한 영상 캡처. 아이들이 '생일'이라는 글자가 포함된 중국어 문구를 들고 중국어와 율동을 하고 있다. (원본 모자이크 없음)


아프리카 내에서 이렇게 축하 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은 생각보다 오래되어 보인다. 2017년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와 BBC 중국어판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축하 영상의 유통과정을 취재한 결과 이러한 영상들은 Taobao나 알리바바 등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축하의 내용 등이 의뢰되면 잠비아 등의 아프리카 각국에 있는 업자들이 24시간 이내에 짧은 축하 영상을 만들어주는 사업의 결과물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Taobao등에는 130위안(약 2만 1천 원)부터 200위안(약 3만 3천 원)까지의 가격으로 영상들이 판매되지만, 실제 현지에 돌아가는 돈은 그 절반 정도이며, 영상에 출연하는 아이들에게는 과자 등의 현물이나 몇천 원가량의 현금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내용과 함께 이는 미성년자에 대한 인권 침해 및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 광고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보도되었다. Taobao는 보도에 앞서 이미 아프리카 아동들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의 거래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추가적인 검색을 통해 찾은 한 웹사이트에서는 '크리스마스 특가' 행사를 진행하며 "아프리카 아동, 아프리카 마초, 러시아 미인'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291달러에서 1,790달러 사이의 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2년 전 중국 언론의 보도와는 상당한 가격차가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아프리카 축하 영상 판매 사이트 캡처.


이들이 사업이 전문적인 홍보 영상 촬영/제작 사업이고, 출연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진다고 해도, 이 영상에서 그리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우려스럽다. 영상에 남성 성인이 등장할 경우 근육질 몸매를 강조하거나 총을 든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고, 아동들은 메시지가 담긴 칠판을 손에 들고 촬영자가 외치는 메시지를 따라 외친 후 춤추는 모습이 대부분으로, 아프리카 각국 문화에 대한 이해나 존중 없이 도구적으로 소모하는 경향을 보인다.



마치며

'중국의 사악한 제국주의'라는 내용과 함께 업로드된 영상으로 시작된 이번 추적기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등장시켜 축하 영상을 만드는 사업에서 끝났다. 고백하건대 나도 약 7년여 전에 탄자니아의 한 아이에게 어떤 축하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쥐어주고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공유한 적이 있다. 나의 부끄러운 행동을 반성한다.


문제가 된 영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밝혀낸 것은 아래와 같다.

아이들이 아마도 원치 않는 기마자세를 계속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아동학대) 

아이들이 중국어로 된 노래를 불렀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 학교에서는 중국어를 배운다 

아프리카 아동을 포함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중국어로 축하 영상을 찍는 사업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해당 영상을 '중국의 사악한 제국주의'로 연결 짓는 것은 비약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은 비단 이 영상이 아니더라도 그 사례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잘 정리된 글을 찾거나, 하나의 글로 엮을 만큼 충분한 사례를 찾고 논리구조를 갖추었을 때 소개하도록 하겠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느 부분이 유럽인/북미인 중심의 시각에서 발생한 편견, 황화론(아시아인이 유럽 문명에 피해를 입힌다는 주장) 혹은 중국인 혐오(Sinophobia)에 의한 것인지, 어느 부분이 진짜 문제인지 구분이 다소 어렵고, 아프리카 각국 사람들의 아프리카 중심적 시각에서 분석된 글을 아직 많이 읽지 못해서 지금 섣불리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 

매거진의 이전글 Party 2019_African Art 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