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나만의 윤슬을 찾아서

by 더앨리스

수영, 마음챙김..


대한민국 인구수에 비해 수영을 하는 인구는 몇% 나 될까?

그중에도 오랜 기간 수영을 하는 사람은 또 몇% 나 될까?

(1%? 2%?)


마음챙김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은 또 몇 명이나 될까?


마음챙김은 뇌과학적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개념이라 사람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갖는 주제이다.


이처럼 수영과 마음챙김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가 아니라서 수영과 마음챙김에 대한글을 쓴다는 것이 다소 세상의 속도를 역행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비주류의 조합을 과감히 선택했다.


그 이유는 우선 나는 수영과 마음챙김이 좋기 때문이다.

너무 좋아서 누군가에게 하루빨리 알려주고 싶었다.


수영과 마음챙김의 장점은 한번 그 맛을 보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을 지라도 그 벽을 깨기만 한다면 변화는 곧바로 시작된다.


두 번째는 수영이 마음챙김을 이해하기 좋은 운동이기 때문이다.


책으로 글로 이해해야 했던 마음공부는 그 깊이를 알고 싶을 때마다 한계에 부딪혀야 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가슴이 느끼는 것에는 크나큰 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을 통해 느끼게 된 다양한 감각의 깨달음이 그 간극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었다.


마지막은 수영과 마음챙김, 그리고 이 둘의 콜라보가 [지금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이 어떻게 판단하든지 지금 내가 가장 나답게 말할 수 있는 것.'


'나다움을 찾아주고 그런 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두 가지 주제였다.


처음 수영을 하면서 그 경이로운 순간들을 놓치기 싫어 글로 엮을 마음을 먹었었다.


사실 설레는 마음으로 프롤로그를 적으며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무려 4년 전이다.


그러나 처음의 설렘과 달리 글쓰기의 불성실이 반복되면서 그저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4개월 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결심과 함께 브런치 스토리에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내 글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4년 중 최근 4개월은 내가 가장 많은 글을 규칙적으로 성실히 써 내려간 기간 이기도하다.


이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글을 꾸준하고 열심히 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바로 약속이라는 것이었다.


나와의 약속 그리고 독자와의 약속

그 약속이 나를 브런치북 완결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


글을 쓰고 연재를 하는 그 과정이 낯설고 쉽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매 순간이 즐거웠다.


나는 수영을 4년째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수린이다.


아직도 많이 서툴다.


여전히 내 발동작은 박자가 어긋나 있고 아직도 접영은 신의 영역이라 느낀다.


그러나 수린이 답게 호기심만큼은 가득하다.


잘하지 못하기에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


이렇게 아직은 순수한 나의 열정은 수영과 마음챙김 뿐 아니라 글을 더 잘 쓰고자 하는 마음에도 붙어버렸다.


그러니 나는 또다시 미미하고 촌스러운 시작을 할 것이다.



혹시 아는가! 그 끝은 화려하고 창대 할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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