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는 본래 예금의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 중 하나를 뜻하는 단어다.
최초의 원금에 부여된 이자만 반복적으로 붙는 것이 단리,
원금에 이자가 합산되어 '원금+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것이 복리이다.
처음엔 원금에 붙는 이자가 크지 않아 이자에 다시 붙은 이자가 매우 미미하지만, 이게 반복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종국에는 원금을 압도하는 크기의 이자가 되는 것, 그게 바로 복리의 힘이다.
바로 이 복리의 힘이 장기투자의 핵심이다. 작은 돈이 시간을 양분 삼아 큰돈이 되는 것, 그게 복리이다.
복리는 처음엔 효과가 워낙 미미한 탓에 복리의 힘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다.
100만 원에 9%의 수익이 붙으면 109만 원이 된다. 이게 만약 연간수익률이라면 1년간 수익이 9만 원이다. 큰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9%의 연간수익률이 20년간 반복되면 100만 원은 560만 원이 된다. 무려 원금의 5.6배가 되는 것이다. 20년간 추가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된다면 그 돈의 크기는 상상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복리의 힘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다. 1년을 기다린 끝에 9만 원을 받게 되면, 이 방법으론 부자가 되긴 틀렸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최근엔 이를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유혹을 쉽게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
온갖 SNS나 주식 토론방, 종목 커뮤니티 등에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자들의 인증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증글을 올린 투자자의 수익률은 적게는 수십 퍼센트, 많게는 수백 퍼센트에 달한다. 복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적더라도 꾸준히 수익이 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 보니 복리 효과를 기대하고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한자릿수 퍼센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인증글에 등장한 수익률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런 수익률로 언제 저 사람들처럼 돈을 불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큰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