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손녀 아이의 손끝이 여물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놀이를 해도 항상 손 끝으로 뭔가를 만드는 아이였다. 1학년 때 그린 그림이 산책로에 전시된 것을 발견하고 무척 기뻐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학교에서 만든 작품을 가족 톡 방에 올렸다. 너무 잘 만든 작품이었다.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그냥 '잘했다'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했다. 짧게나마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해주고 싶었고, 이 기회에 자존감도 높여주고 싶었다.
너의 손끝에서 나온 작품을 보니 참으로 대단하구나. 정성을 다해 만든 모습이 느껴지고, 거기에 너만의 창의력이 더해져서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되었어. 내가 그 작품을 보고 이렇게 기뻐할 만큼, 너는 정말 잘 해낸 거야.
부끄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부끄러워할 필요 없단다. 오히려 그 마음은 네가 얼마나 진심을 다했는지, 얼마나 그 순간에 열정을 쏟았는지를 보여주는 거야. 그 마음도 작품의 일부인 셈이지.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일에 도전하고, 때로는 실수도 하게 될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도전을 통해 얻는 경험과 성장이지. 오늘처럼 네가 용기 내어 시도하고, 네 생각과 손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순간들이 모여, 너는 점점 더 멋진 사람이 될 거야.
항상 기억하렴. 네가 도전하고, 부딪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과 기쁨을 준단다. 너의 재주와 노력을 응원하고, 너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는 할아버지가 여기에 있다는 것도 꼭 잊지 말아 줘.
오늘도, 내일도 너의 빛나는 재능과 용기를 응원할게. 너는 이미 너무 잘하고 있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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