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 『대가족』

아이에게 부모란 무엇인가?

by 조영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 『대가족』


한 달에 한 편 정도 영화를 보며 여유를 즐기는 나에게, 이번 달의 선택은 『대가족』이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영화는 자수성가한 노포 맛집 '평만옥'을 운영하는 무옥(김윤석 분)과 그의 외아들 문석(이승기 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평생을 걸쳐 전통을 지켜온 무옥은 가문의 가업을 이어가길 바라지만, 문석은 승려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아버지의 뜻과 대립한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넘어, 각자가 지닌 가치관과 삶의 방향이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특히 영화 속 큰스님(이순재 분)의 대사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이에게 부모란 무엇인가? 아이에게 부모란 우주다. 부모에게 아이란 무엇인가? 부모에게 아이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 하지만 부모는 그 신을 간절히 섬기지."


이 대사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단순한 혈연 이상의 의미로 확장한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아이는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성장해 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부모는 점점 아이에게 의지하게 되고, 반대로 아이는 부모의 기대를 짊어지며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영화는 진한 감동과 함께 전해준다.


예전에 "애들은 산 조상이란다. 애들 잘 키워라!"라고 말씀하신 어머니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아이들이 커서 손주들이 생기고 보니 그 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조금은 이해되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어머니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고,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는 순간이었다.


『대가족』은 단순히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가 아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가치관과 새로운 세대의 변화가 맞부딪히며 만들어지는 갈등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슴속에 품고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 공감과 위로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thebc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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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7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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