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뭉게구름이 집이에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무채색 세상에서 뜻밖의 온기에 놀라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기도 합니다.
이제 경직되어 있던 몸이 풀리나 봅니다.
닫혀 있던 마음도 빗장을 풀려고 하네요.
웅크리고 있던 어깨는 어느새 곧게 펴져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낯설은가 봅니다.
따스함이 사라질까
동그란 눈망울을 요리조리 돌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얀 뭉치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웅크리고 있어 그동안 잊고 있었었나 봅니다.
날개가 있었다는 걸요.
작고 여린 발을 살며시 열린 새장 밖으로 뻗어봅니다.
밖으로 나오니 등 뒤에 오므리고 있던 솜털들이 크게 기지개를 켜내요.
영롱하게 빛나는 하얀 깃털들이 활짝 펼쳐집니다.
드디어 파란 하늘을 향해 높게 비상하네요.
뭉게구름 사이를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닙니다.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제 너의 집에서 행복하게 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