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정성껏 살아내리라

<값진 선물>

by 찬빛별

위풍당당한 녀석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처음 만나 어색할 법도 한데 친구 하자고 합니다.

곱게 포장한 상자도 내미네요.


그 친구가 지그시 저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잘 살아내줘서 고맙다고.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숫자 1이 들어 있습니다.


값진 선물입니다.

이전 친구들이 준 선물까지 한 보따리나 되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처음 살아내는 나이이고 한 해이지만,

서투르고 흔들림이 많던 지난 세월을 고이 보내고,

인생 도화지를 펼쳐 그려봅니다.


세상살이에 능숙한 내가 되길 꿈꾸고

보통의 나날이 내 곁에 항상 함께 하길 소망하고,

감사한 일이 충만한 인생이길 희망합니다.


친구에게 다짐합니다.

정성껏 살아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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