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택이 나를 빛내줄 테니>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적 있다.
사소한 행동들이 뭐 그리 대단하랴 싶었다. 자신을 위한 보상이라는 핑계는 당장에 편안할 수 있는 걸 선택하게 했고, 고생한 나에게 망설임 없이 안락함을 선물했다. 스스로에게 선물했던 작은 선택들이 어느새 산처럼 쌓이더니 일상이 되어 있었고, 나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인생을 만만하게 생각했던 걸까.
그저 남의 허술한 점에만 관심이 있었다.
정작 자신의 미흡한 부분은 자각하지 못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기상시간에 놀라 허둥지둥하기 바빴고, 하루가 스쳐갔는지도 모르게 밤이 찾아왔다. 안식처로 돌아오면 지치고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달콤한 휴식만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대가는 무거웠다.
몸을 편안하게 한 행동은 소중한 일상을 돌보지 않았고, 마음을 고달프지 않게 하겠다는 근거 없는 배려는 나약함이라는 값을 치르게 했다. 하찮은 구실은 나쁜 습관들로 일상을 전염시켰고, 심신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선택은 오히려 속박의 수단이 되어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갔다. 하루는 그렇게 모래알처럼 산산이 흩어졌다.
자신조차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그 누구를 변화시키려 한단 말인가.
습관이 삶을 지배한다는 걸 간과했다.
반복되는 선택과 꾸준함이 인생의 무기가 된다는 사실을 세상에서 배운다.
그러니,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키지 못할게 무엇이랴. 나의 노력만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거저 얻을 수 있으니, 해볼 만한 게임이다. 거창해야 할 필요도 없고, 보잘것없다고 무시해서도 안된다. 작은 선택이 모여 나를 빛내줄 테니 말이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습관을 생활화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지금도 가끔은 제멋대로 세상에 잠시 다녀올 때가 있지만, 그래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힘이 이미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별거 아닌 작은 루틴은 하루를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다.
나의 아침은 이렇다. 기상하면,
1) 제일 먼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2) 다음은 확언을 하며 플랭크와 스트레칭, 복근 운동을 가볍게 하고,
3) 명상을 5분 정도 한 후,
4) 거울을 보며 나와 따듯한 인사를 나누고,
5)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셔준다.
6) 그리고, 다시 한번 가볍게 하체운동과 스쿼트를 하고,
7)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
8) 고전과 철학에 관한 4권의 책을 한 페이지씩 정독하고,
9) 다이어리에 하루 일과와 다짐을 기록한다.
10) 다음으로 일상의 조각을 기록하는 시간을 갖고 나서,
11) 강의를 들으며 새벽 조깅을 30분 하고 온다.
12) 샤워를 마치고 준비를 하면서 내가 즐겨듣는 라디오를 듣는다.
13) 마지막으로 회색도시에 발을 들여놓기 전 카페에서 잠시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다.
처음 시작은 미약했지만, 하나의 작은 습관은 자석처럼 새로운 습관을 하나둘씩 끌어당겼고, 꾸준함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지금은 일상과 저녁에도 나만의 루틴으로 채울 수 있음에 기쁠 따름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성공의 비밀은 꾸준함과 반복이라고.
나 또한 느낀다. 그러니 자신이 무심코 갖고 있던 바위가 귀한 무기였다는 걸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길 바라고, 무뎌진 바위를 끊임없이 갈고닦아 빛나는 검으로 품을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다는 걸 믿고, 승리의 영광을 누릴 나의 미래를 확신한다.
빛나는 검은 성공을 정복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