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일상 기록, 그리고 놀라운 변화

<오늘을 마음에 쓰고, 내일을 바꾸는 힘>

by 찬빛별

기록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나에게 기록이란 이런 의미일까?

“우리는 매일 수염을 깎아야 하듯 그 마음도 매일 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 한 번 청소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방안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도 한 번 반성하고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늘 그 상태로 간직되는 건 아니다. 어제 가진 뜻을 오늘 새롭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우리를 떠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좋은 뜻은 마음속에 새기며 되씹어야 한다. ”

-데일 카네기-



<무심하고 소홀했던 일상>

내가 살아가는 하루에 무심했었다.

내 인생에서의 모든 선택과 책임은 내게 있다는 걸 망각했었고, 타인이 나의 인생을 빛나게 해 거라고 착각했었다. 타인에게서 허황된 보물을 캐려고 나를 소모시켜 가며 부질없는 만남을 이어나갔다. 타인이 나의 일상을 빛나게 만들어 줄리 만무한데 말이다.


돌이켜 보면, 과거의 나에게는 시간을 담는 그릇이 작았다.



<오늘을 마음에 쓰고, 내일을 바꾸는 힘>

기록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의식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기록한들 뭐가 다를까 싶었다.

반신반의하며 플래너로 기록을 시작했다.


하지만, 플래너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었다.

소소한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하루를 계획하고, 내가 보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기록을 하는 플래너. 이 작은 기록 하나는 나의 시간이 가볍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무게 있다 걸 증명해 준다. 내가 어떤 하루를 살아가고 싶은지 선택권이 내게 있고, 완벽이 아닌 완성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 가치 있다는 걸 알게 한다.


무뎌져버린 나를 깨우고, 당연함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싶었던 나는 일상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채집하는 기록으로 확장해 갔다. 내가 무심히 버려왔던 작은 종이 속에서 나의 흔적을 세심히 살피고, 그 속에서 나의 추억이 되어 줄 조각을 하나둘 모은다. 어느 날 편의점에 사 먹은 녹차 아이스크림의 영수증, 신문에서 발견한 빈센트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동네 작은 미술관 티켓, 원 데이 클래스의 독특한 명함, 작은 책방의 개성 있는 명함, 선물 받은 포장지..

나는 조각을 그날의 기억과 함께 기록하거나, 의미를 찾아 노트에 새긴다. 또 어느 날은 평소 궁금했던 분야를 디깅하고 그 정보를 기록한다. 너무 바쁘고 지친 날에도 좋아하는 스티커, 언제가 포장지에서 오려둔 귀여운 캐릭터를 붙여 나의 흔적을 남긴다. 혹여 나의 무심함으로 잊히는 조각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을 더 세심히 관찰다. 그럴수록 시야는 확장되고, 나의 세상 또한 넓어진다.

좋은 기억과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며, 나를 더욱 단단하고 건강하게 한다. 내가 돌부리에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내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더라도 나의 디딤돌로 만드는 힘과 자신감이 되어준다.


내게 찾아온 행운을 알아채는 일상.

누군가 내게 건네는 배려와 마음을 놓치지 않는 힘.

소소한 일상 속의 숨어 있는 소중함을 발견하는 기쁨.


내 삶 곳곳에서 존재하는 그들, 자신들은 전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먼 길을 돌아온 나를 토닥이며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내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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