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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효진 Oct 28. 2016

건어물녀가 된 아시아의 별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보아

가수 보아가 연예계에 데뷔한 지도 어느덧 1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가수 겸 배우가 된 그는 KBS 2TV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특별출연한 후 크고 작은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여 왔죠. 처음부터 큰 배역을 덥썩 맡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한 그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배우’ 보아가 JTBC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로 안방극장을 찾습니다. 돌싱에 건어물녀인 방송 작가 권보영, 아시아의 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설정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나 지난 26일 열린 ‘이아바’ 제작발표회에서 보아는 극 중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주옥 같은 히트곡 ‘넘버원’에 수줍어하며 등장한 그는 “직설적 화법을 쓰는 친구라 속시원한 부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죠. 


그러면서 “건어물녀까지는 전작에서 해 본 적이 있는데, 돌싱은 처음이었어요. 놀라긴 했죠. 감독님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촬영을 하면서는 보영이가 이해되고 다가가기 어렵지 않더라고요”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가 맡은 권보영 역할은 화려하거나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에 보아는 “부족한 역량으로 버거운 작품을 선택하기보다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영이 좋은 캐릭터이고도 하고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는 ‘이아바’에서 ‘자뻑’ 유부남으로 등장하는 배우 이상엽과 러브라인을 이어나가게 되는데요. 그의 찌질함과 그녀의 직설 화법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지도 궁금해지네요.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는 보아의 연기에 대해 “100% 만족”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수들도 감정을 가사나 운율에 실어 표현하는 직업이라 연기를 잘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권보영 작가에 딱 맞는 역이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보아는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을 의사라고 말하며 배우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는데요. 그러면서도 향후 가수 활동 역시 활발히 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아시아의 별로서, 아시아의 할머니가 될 때까지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잘 자란’ 보아가 대견했습니다. 내년 즈음에는 가수로도 컴백할 계획을 내비쳤죠. 올해는 ‘이아바’를 통해 보아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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