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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승환 Sep 03. 2015

힘들어. 괜찮지 않아.

다 괜찮을 거라는 이야기는 하지 마.

# 힘드니까. 힘들지 않은 날도 있겠지.


그래. 난 힘들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괴롭고 지쳐가고 있어.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어주고 싶어 하는 마음도 알지만,  

위안이 되지 못해 내가 오히려 미안할 뿐이야.

아픈 마음을 풀어 낸다고 해도 속상한 기분을 달래 보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 더 힘들어.

이겨낼 수 있다고  지나고 나면 다 괜찮을 거라는 이야기는 하지 마.

난 그렇게 쉽게 일어설 힘도 다 써버렸는걸.


누구의 위로나 다독임보다는 그저 혼자 아픔을 달래고 싶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 좀 더 아파하고 힘들 만큼 힘든 뒤 툭툭 털고 일어서라고 말해줘.

힘들 때마다 누구에게 기대야 하는 나 자신보다는

좀 더 성숙하고, 아픔을 견딜 수 있는 마음이 만들어 지길 바랄 거야.


그리고 난 뒤, 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기다려 줘서 고맙다고 너에게 말할 거야.

아플 만큼 아팠고, 힘들 만큼 힘들었으니

이제 사람들이 알던 나로 돌아와 다시 힘차게 걸어보겠다고 말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힘드니까. 힘들지 않는 날도 있겠지.

출처 : 30330009 by. One more cup of coffee


# 다양한 일들 속에서 우리는 아픔을 경험한다.

그 아픔 속에서  힘들어하고 지친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누군가의 위안을 바라기도 하고 삶에 자양분을 얻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모든 아픔이 여러 사람과 나누어 가진다고 해서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보려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친한 가족도 힘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작은 존재가되어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스스로를 달래 보고 싶은 마음이 난 필요하다. 그저 철저히 혼자만의 아픔을 스스로 겪어내며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고, 소리치고 싶을 때 소리치고 싶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에서 스스로를 위안 삼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스스로를 위안 삼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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