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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승환 Sep 08. 2015

너와 나의 거리

작고 사소한 무언가를 원했던 우리

내가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크나큰 선물로만 행복이 채워지는 게 아니야

오랜 시간 동안 무언가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야

그저 작은 관심

그래,  아주 작은 관심 하나면 되는걸.

그 관심으로 내 마음은 사랑으로 채워지는걸.


내가 대단한 걸 원하는 게 아니잖아

예쁜 모습으로만 행복이 채워지는 게 아니야

오랜 시간 동안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하는 것도 아니야

그저 사소한 칭찬

그래, 그냥 사소한 칭찬 하나면 되는걸

그 칭찬으로 내 마음은 사랑으로 채워지는걸


거리를 지나는 수많은 연인들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로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채워가며 지내고 있을까? 

우리 인생을 스쳐갔던 몇몇의 인연들은 어떤 이유로 멀어져 갔을까?


너와 나의 거리는 정말 가까웠을 수도 있었다.

내가 너에게 주는 사랑이 행복한 사랑이라고 믿지만 않았어도

네가 나에게 주는 관심이 너의 사랑이라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만 했었어도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시간을 함께 걸어갈 수 있었다.


그 많던 우리의 추억은 작은 오해들로 조금씩 지워져 가고

검은색 크레파스로 흰 도화지를 검게 물들어 갔었던 그 시절.

서로 관심과 칭찬을 조금씩만 꺼내 놓았다면 

여전히 우린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을 것이다.


너와 나의 사랑의 거리는

당신과 그의 관심의 거리.

서로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무언가는

엄청난 것이 아니라는 것.  

상대방에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

그렇게 사랑의 거리는 좁힐 수 있는 것.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있었을까




오래된 연인이라고 하더라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서로 알아 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다시 돌아가기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땐 이미 갈 수 없는 거리가 된다. 화성과 금성의 거리 만큼. 그렇듯, 우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칭찬으로 서로의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한다. 


그럴때가 있었지요.  나의 모든 신경이 당신을 향할 때가 있었지요.



다시 돌아가자.

서로에 대해 알고 싶어 미쳐있던 그때로

그리고 이때로


사랑을 가득 품은 너의 심장에 풍덩 뛰어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 사랑에 잠겨 죽어도 나는 행복하리

행복을 가득 머금은 너의 미소에 누워 편히 잘 수만 있다면

영원히 잠들더라도 나는 행복하리

맑은 샘물에 적셔진 빛나는 너의 눈동자에 안겨 쉴 수만 있다면

그곳이 가시밭 길이라도 편히 누워 안겨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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