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울고 나면
울고 싶었다.
세상의 모든 아픔을 내가 가진 듯
그렇게 울고 싶었다.
오랫동안 녹지 않는 만년설처럼
나의 아픔이 녹지 않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울고 나면 괜찮을 것이다.
어디에도 마음 놓고 울 곳이 없고
어디에도 깊은 말을 토해낼 사람이 없더라도
그렇게 울고 나면 괜찮을 것이다.
어디에도 마음 놓고 울 곳이 없고
어디에도 깊은 말을 토해낼 사람이 없더라도
그렇게 울고 나면 괜찮을 것이다.
나의 눈물을 따뜻하게 바라봐 줄 누군가가
나의 아픔을 너그럽게 위로해 줄 누군가가
그렇게 울고 나면 나란히 옆에 있어줄 것이다.
나의 아픔이 눈물로 전부 녹아내리진 않겠지만
분명 누군가는 날 위로해 줄 것이라 믿는다.
그 믿음으로 나는 또 살아가는 의미가 될 테니
나는 그렇게 울고 그렇게 울고 싶었다
우리, 울고 싶은 날이 있죠?
그래요, 우린 참 많은 일들에 힘들었잖아요.
사소한 일부터 쓰러져 일어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짐을 진 것과 같이 힘든 일까지 말이에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주위의 생각들에 너무 신경 쓰며 살아왔어요. 혼자 울고 싶었지만 울 수 없었던 많은 날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표현할 수 없었던 날들. 위로가 필요하지만 어떤 위로도 나를 토닥여 줄 수 없었던 날들. 그런 날들을 겪어왔기에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 지쳐있어요. 상처투성의 모습으로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힘들 때는 힘들다고, 아플 때는 아프다고 말해봐요. 슬퍼서 눈물이 날 때는 주루룩 눈물 흘려보아요. 수없이 울고 싶었던 일들을 참고만 살아오진 않았나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어려움이 밀려 올 때 참지 말고 표현해 보세요.
우리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따뜻한 어깨를 빌려주며
나의 마음을 쓰다듬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