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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승환 Oct 18. 2015

인생을 읽다

글을 읽어 내려간다는 것

글을 읽어 내려간다는 것.

너무나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그림이다.

특히, 나이가 지긋이 든 사람의 글 읽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진다.


살아가며 참 많은 것을 보고 느껴봤지만

누군가의 글에서 얻는 경험과 감정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덴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그녀는 오랫동안 내 시선을 빼앗았다.


어두운 가운데 독서등을 켜고 열심히 책을 읽던 그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려지는 그녀의 입가의 미소에 나도 따라 웃게 되었고,

그녀가 그리 집중해서 보고 있는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문득, 

내 인생을 책에 담는다면 누군가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될지 궁금해졌다.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이야기가 아닌,  

이따금씩 다시 꺼내어 보는 추억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인생을 살아가든 누구나에게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

평범한 삶, 수 많은 풍파를 겪은 인생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

그 어떤 이야기도 누군가에게는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가 인생 이야기가 아닌, 어느 누구의 상상 속 이야기더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삶이 아닌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책을 통해 그가 살아온 인생을 한번 들여다 보자.

그가 상상하여 만들어 놓은 세상에 한번 뛰어들어 가보자.




글을 읽는 것이 바로 누군가의 인생을 읽는 거겠지



할머니, 그 책에선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가 그  책 속 이야기와 어떻게 만나게 될지 궁금하네요.

바라보는내내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수없이 변하는 표정 속에서 저 또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당신의 모습은 제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저는 그 모습을 그리며, 

어떤 이야기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이가 행복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


한 사람의 글을 읽어 내려 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과 같다.

그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를 사진 속 그녀처럼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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