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 주영님 후기
더북클럽 모임 기록, 2019년 8월 열아홉번째 만남
재미 없을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삶의 지혜를 건물에 비유해서 말하고 있다. 요즘 관심이 가는 책들과도 통하는 내용으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건축이라는 것이 단순히 건물이 짓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 혹은 필요에 의해서 발전하며, 그로 인한 결과물로부터 인간이 다시 변화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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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아주 기본적이며 중요한 삶의 철학을 녹여서 이야기 하기에 어렵지 않다. 책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으며, 새로운 방향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현 시대의 문제를 과거와 현대의 건축의 다름에서 시작하여 분석하고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 지를 제시해 준다. 여기서 제시하는 것들은 사회가 나아가야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나와 같은 개개인들의 삶에서 나아가는 방향의 한 가지 기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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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은 쉬운 것처럼 건축이라는 것은 아파트와 같이 개성없이 존재하는 건물을 짓거나, 보통 사람들을 절대 알 수 없는 추상화와 같이 애매모호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나의 무지에서 나온 오만이었다. 건축은 각 건축물의 의미가 있으며(그 의미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가 보다 바른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의 삶과 가까이 있기에 그 의미와 그것들의 힘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마치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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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도시가 좋아질려면 추억을 만들 공간이 많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 삶도 같지 않을까? 우리 삶의 좋은 추억이 많다면 좋은 삶이지 않을까?그럼 그런 좋은 추억을 만들려면 어떻레 해야할까? 단순하다. 어찌됐던 무엇을 해야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떤 일이든 일단 시작을 해야 좋든 안 좋든 결과가 생긴다. 설사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런 과거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에서만 머물어서 후회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요새따라 더 다가오는 생각이 있다. " 과거는 미화된다. "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고, 과거의 애인들을 생각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화되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과거가 더 좋아보이는 것도 미화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이 제일 힘든 것도 과거가 미화되었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좋고 좋다. 미화된 과거에 현혹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