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입지에 대한 내용의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아파트에서 사는것을 당연한 전제로 보고 어느 지역의 아파트를 고르는게 가치있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일 거라고 기대했었다. 나부터도 ‘집’이라고 하면 어떠한 공간보다는 재테크 수단으로 괜찮은지 고민하게 되니까 말이다. 반면, 어떤 건축물에서 살면좋을지 고민해보지는 않은것 같다.
건축물이 지어지는 방식은 그 나라의 문화, 기후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축물 또한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책 속에서 역사나 실제 건축물의 예시를 통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주된 주거방식으로 아파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약간 씁쓸하기도 하다. 좁은 땅에 밀집되어있는 인구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위해서 아파트를 선택할수밖에 없지 않을까?
홍콩이나 싱가폴, 뉴욕같은 곳도 그렇지 않은가? 미드 모던패밀리나 위기의 주부들에서 나오는 전원주택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보기란 무리가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끼리 인사하는것도 거의 보기 어려운 세상인데 개인주의화 되어지는 현실이 건축탓인지 사회의 변화 때문인지는 알수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에서 공간을 활용하는일이 얼마나 실천가능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건축물(집, 상가 등) 또는 공간(골목길 등)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앞으로도 좀처럼 바뀌기 어려울 것 같기때문이다. 지자체도 금싸라기 땅을 공원으로 만드는데 쉽게 동의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작가가 말한것처럼 건축과 공간활용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세상,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화목하게 지낼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