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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소통가 조연심 Dec 10. 2017

내 일은 '나를 파는 것'

신뢰는 거절의 문 너머에 있다.


내 일은 ‘나를 파는 것


“내 일은 ‘나를 파는 것’이다. 나는 이성적으로 이것을 이해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올려졌다가 퇴짜를 맞는 경험을 하기 전에는. 결국 나는 스스로를 진행 중인 작업으로 간주하고, 핵심자산을 정의하고 그것을 시장에 파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인가?'이다. 


수전 골드의 말이다. 경력단절의 상태였다가 일을 시작하고 지금의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게 되기까지 2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필자도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회사에 다닐 때는 나의 시간을 파는 것이고, 창업을 하면 회사의 물건이 나 서비스를 파는 것이고, 전문가가 되면 지식과 경험을 파는 것이다. 어쨌거나 팔아야 산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파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똑똑해지는 디지털 기술과 경쟁해야 하고 더 젊고 패기만만한 청춘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실세계에서는 그들을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도대체 디지털 네이티브인 그들을 어디서 만나야 하고, 어떻게 해야 지속적으로 나를 팔 수 있는 것일까? 


일단 디지털 네이티브를 만나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상으로 이민을 가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보이는 콘텐츠를 읽고 공유하는 정도의 단순한 디지털 소비자여서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어렵다. 내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가장 손쉽게 디지털 생산자가 되는 방법은 온라인에 글을 쓰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SNS를 활용하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 관련된 정보나 소식, 경험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기록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그 일들이 쌓여 빅데이터가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된다. 


그다음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 꾸준하게 필요한 그 일을 하면서 성과를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보게 된다. 결국 투여한 시간을 인정받거나 놀랄만한 성과를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히트작을 만들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다. 리마커블 remarkable하지 않으면 인정이나 보상도 적다. 어차피 평범함에 보이는 반응은 거기서 거기일 테니까.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 내가 파는 물건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 내가 제공한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 등이 모두 나 자신이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나를 따르라’ 하면 대부분 그대로 했다면 요즘엔 ‘끌리면 오라’는 전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단순히 내가 가진 물건이나 서비스가 최고라 말하는 정도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내가 하겠다고 한 것을 실제로 해냄으로써 브랜드 영향력을 만들고, 꾸준하게 해내는 지속성을 통해 신뢰를 얻었을 때라야 비로소 ‘나를 파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식소통가 조연심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놀고먹고 글 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 컨설턴트, 토크쇼 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 쓰기를 통해 글 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 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다. 

 www.mu-story.com/ yeonsim.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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