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4월 10화

여행의 파란 하늘

MOLESKINE Diary│떠나가는 길, 돌아오는 길, 그리고 또 하루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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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하늘은 다양한 색상의 빛으로

하루를 표현합니다.


그중에

파란 하늘 위에

날아가는 비행기의 모습은

언제나 설렙니다..


비행기를 많이 타고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짧게는 하루에도 2번 이상을,

길게는 7~8년 동안 매 달을,

늘 비행기에 탑승하면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 위에 하늘을,


항공촬영을 위해 5년 넘게 20인승 헬기를

헬기 탑승전에는 항상 내 유언장을 쓰고

방수 방진의 메모리카드 보관 케이스에 넣고

혼자 타고 우리나라 산, 육지, 바다, 섬 하늘길 위를 촬영하러 다닐 때도

하늘 위에 하늘과 하늘 아래 우리나라를 바라봅니다.




하늘은 두려움과 동시에 경이로움을 줍니다.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장시간의 여행길에 좁고 답답한 의자 사이에서

숨 막히는 시간들부터, 공소공포증 두려움과

막힌 공간에서의 죽음 같은 공포를 경험하는 것은

아마도 글로 표현하지 못할 겁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걸 극복하고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가는 시간은 도착하는 시간만큼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과 답을 줍니다.


떠나는 시작점이 집이라면,

다시 돌아오는 도착점도 집이라면,

비행기를 타고 간 나날들도

모두 하루 24시간 안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여행이든, 일이든,

비행기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집으로 와도

하루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디를 가도

하루의 시간들은

자신이 일하는 시간들을

그대로 몸에 지니게 되니까요.

단지, 일을 떠나 휴식의 흘러가는 시간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에 최선을 다해

온몸을 맡기고 그 시간들과 하루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의 길라잡이일 겁니다.


생각해 보니,

대부분 혼자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일 때문에 다닐 땐

스태프들과의 즐겁지만, 스트레스의 연속이고

결과물의 연속점이고

비행기 안에서도 노트북을 켤 수 있는

시간만큼은 일의 연속을 지닐 만큼

비행기 안에서의 하늘 위 풍경들은

그리움만큼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억누름입니다.


떠나는 하늘 여행의 시작과 도착은

삶의 또 다른 출발점이라 생각해요.


여행 다녀오면,

삶의 시간들이 거꾸로 되돌아가

활력소가 되고

내일의 하루를 더 알차게 살기 위해

일하는 자신의 생각들을 재정립하게 되죠.




여행의 파란 하늘


그것은, 여행자들에겐 행복한 파란 캠퍼스 위에

곧 그려질 여행의 추억들이고





떠나가는 길, 돌아오는 길, 그리고 또 하루에도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나 안의 잊혔던 모든 감정의 뭉클함들을

차곡차곡 저장되어

내 지난 과거와 오늘을 응원하고 만들어갑니다.





언제나 하늘은 다양한 색상의 빛으로

하루를 표현합니다.


그중에

파란 하늘 위에

날아가는 비행기의 모습은

언제나 설렙니다.


하늘에서 들리는 비행기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일하고 지친 하루의 시간들 속에서도

나도 같이 비행기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잠깐의 상상과 여유를 가지는 우리들이 되길...





여행의 파란 하늘

MOLESKINE Diary│떠나가는 길, 돌아오는 길, 그리고 또 하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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