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엄마, 그리운 소리들일지도 모릅니다
소곤소곤
부스럭부스럭
헛기침
방귀소리까지도
모두 잘 들리는 문
창호지문
어쩌면,
그리운 소리들일지도 모릅니다.
사라질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드르륵, 문을 여는 엄마의 두 손엔
따뜻한 밥과 반찬이 담긴 작은 밥상을 들고
밥 먹으라고 가져옵니다.
창호지문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창호지문을 가진 집에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에게도
모두에게 그리운 소리는
창호지문을 여는 그 누군가의 엄마일지도 모릅니다.
엄마...
창호지문 I
MOLESKINE Diary│엄마, 그리운 소리들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