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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UDIO BLACK EDITION Oct 31. 2024

창호지문Ⅱ

MOLESKINE Diary│2026년12월,우리 이 달을 기억해볼래요?

일상에서 아직도 사용하는 문

앞으로도 사용해도 되는 문


언젠가 박물관에서나 볼 문이 될지도 모르지만,

낡은 것은 곧 사라지고 퇴출되는 것만은 아닐 겁니다.


이쁜 한지 문양을 만든

우리나라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한지를

깊고 단아한 나무 결 위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런 창호지문으로 들어오는

빛의 번짐은 긴 호흡을 가진

우리나라만의 멋스러움을 가지게 됩니다.


요즘은 인테리어의 멋스러움까지 재해석되고

창호지문을 볼 수 있는 공간의 집들이

흔하지는 않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보던

신혼부부의 첫날밤에

그날 잔칫날에 모인 사람들 중에

창호지에 손가락에 침 발라 살살 구멍을 내어서

엿보던 옛날의 풍경들을 담은 장면을 기억하면,


그 시절엔 또 하나의 해학일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범죄이기에

변화해야 할 것들은 변화해 가는 것이 당연하고

버려져야 할 것들은 버려져야 할 것이 또 당연할 겁니다.


중국 선지, 일본 화지에서 만든 닥종이들보다

매우 뛰어난 우리나라 전통방식의 한지.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변화도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돈' 때문에

전통마저 본질이 변화되지 않기를...





창호지문Ⅱ

MOLESKINE Diary│2026년 12월, 우리 이 달을 기억해 볼래요?


[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 ] 제출

2026년 12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등재 여부 결정될 예정.


2009년 중국 선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4년 일본 화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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