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출입문 앞에
번호표를 들고 대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의자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같이 앉을 수 있는 의자.
저 식당 대기 의자에
우리가 만나기 전에
내 옆에 당신이 앉아 있다면
전혀 모르고 지나가겠지만,
나중에 운명처럼
당신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내가 당신을 처음 본 장소를
기억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에 빠지기 전에
만일에 당신을
우연하게 스치듯 지나간 날이 있다면
그런 날들도 기억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은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각자 서로가 만나기 전
언젠가
분명
우린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간 운명이었을 거라고...
식당 대기 의자
THE BRUNCH STORY│모르는 사람과 같이 앉을 수 있는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