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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바이어 Jan 04. 2019

레터_높아만 가는 청년 실업률의 해법

(레터_높아만 가는 청년 실업률의 해법)


한국의 청년 실업률이 일본보다 2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경제연구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청년 실업률은 2000년 6.2%에서 2017년 4.1%로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이 기간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6.0%에서 9.5%로 상승했습니다. 실업률만 놓고 보면 일본의 2배에 해당합니다. 




보고서는 청년실업률 상승의 원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 고령화의 진전, 파트타임 근로자 증가 등을 지적합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해답으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것만 문제일까요. 청년 실업 문제가 단순히 ‘돈’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의대 교수와 나눈 대화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교수 : 주변에서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고 묻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정작 왜 의사가 되려고 하냐고 물으면 다들 얼굴을 붉혀. ‘다 아시면서…’ 하는 눈초리예요. 이유야 뻔하죠. 돈 많이 번다니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몰리는 거죠. 뭐, 법학전문대학원은 안 그런가요? 그 비싼 등록금에도 못 들어가서 안달이잖아요. 




기자 : 그게 어제 오늘 일인가요? 선생님 때도 돈 많이 번다고 의대 진학한 분 많았잖아요. 




교수 : 그런 친구들도 있었죠. 그래도 의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진학한 친구들이 적잖았어요. 함께 공부하면서 그 친구들 보고 동료들도 의사라는 직업을 다시 생각했으니까. 전문의가 된 뒤에도 가끔 그런 친구들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기자 : 사회에 나오면 소명의식은 흐려질 텐데요.




교수 : 그럴 때도 있죠.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의사가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의학전문대학원엘 가면 그런 분위기를 찾을 수가 없어요. 의사만 그렇겠어요?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죠. 




한편으로 뜨끔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어쩌면 청년 실업 문제가 단순히 사회·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 실업은 현 정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2019년, 새해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도 청년 일자리 창출입니다. 식품유통업계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농협은 전사가 나서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 열심입니다. 유관기관들도 청년 창업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청년실업률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인 파악이나 문제 해결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청년 실업 문제를 푸는 해법은 정치나 경제가 아닌 교육, 문화 등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http://www.withbuyer.com/news/view.asp?idx=15784&msection=9&ssection=6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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