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영피프티 열풍으로 슈퍼푸드&다이어트 보조식 인기
2018년 상반기 홈쇼핑 건강식품군의 수요가 예년보다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포티, 영피프티 열풍 덕에 예년과 달리 전통건강식품보다 영양 보충용 식품, 다이어트 보조식품에 대한 신규 소비자 유입률이 컸다”고 말한다. 롯데홈쇼핑·NS홈쇼핑·GS홈쇼핑·신세계TV쇼핑의 상반기 인기 상품과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들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다이어트 보조식을 비롯한 건강 보조식품이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또한 개인 방송과 홈쇼핑 방송을 융합한 새로운 방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2018년 상반기 매출 TOP5 중 1~3위는 판매량 순위와 동일하다. 먼저 1위는 이경제 더힘찬 녹용이다. 총 19만2000세트가 판매되어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GRN다이어트로 15만세트가 판매됐다. 주문금액은 123억원이다. 3위는 독일 포모라인 다이어트로 8만2000세트가 판매되며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위는 디마떼오 피자로 5만9000세트가 팔렸다. 5위는 캘리포니아 오렌지2로 5만8000세트가 팔렸다. 4위는 트루바이타민 비타민으로 55억원 가량 판매됐고, 5위는 슬림엣지 보이차 다이어트다.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들이 롯데홈쇼핑 2018년 상반기 히트상품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롯데홈쇼핑 2018 상반기 히트상품 TOP10에서 3위를 차지한 이경제 녹용은 TOP10에 유일하게 오른 건강식품이다. 귀한 소재로 인식되는 녹용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매년 스테디셀러로 팔리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롯데홈쇼핑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전체 식품 판매 중 1위를 차지했다.
GRN 비포 그린라이트 가르시니아 12플러스는 매회 방송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총 15만세트가 판매됐다. 독일 포모라인 다이어트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보조식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한편, 올해 롯데홈쇼핑은 ‘인터넷·SNS의 유명 BJ들이 쇼호스트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모바일 생방송 ‘쇼킹호스트’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론칭한 이후 평균 조회수 1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인기 BJ의 개인 방송과 홈쇼핑 방송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라는 것이 차별점이다.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과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서 동시 생중계하고 있다. 첫 방송에는 아프리카TV의 인기 BJ 임다가 화려한 입담과 센스로 블루투스 삼각대 셀카봉을 판매해 매진되기도 했다. 유튜브 조회수도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6월 12일과 19일에는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BJ 에드머가 출연해 피자, 치킨 등 야식을 판매했다. 방송 중 실시간 시청자 수와 톡 참여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하반기에도 국내 유명 BJ들과 연계한 먹방·쿡방 콘텐츠의 모바일 생방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 상품들도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들을 확대 운영하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상품들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신선·가공·건강식품이 골고루 강세였다. 전통 보양식품 매출도 늘었지만 전통 보양식품 신규 유입자보다 고가 프리미엄 건강식품의 신규 유입자가 많았다.
NS홈쇼핑의 2018년 상반기 매출 TOP5는 1위 완도활전복, 2위 빅마마김치, 3위 락토핏, 4위 이롬 황성주 생식, 5위 관절팔팔이다. NS홈쇼핑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식품은 빅마마 김치, 완도활전복, 이경제 침향원이다. 빅마마 김치는 2017년 5월에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주문금액이 100억원을 넘은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김장 가구가 감소하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홈쇼핑 김치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TV방송에서 활약해 인지도가 높은 빅마마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제품이라는 점과 깔끔한 양념맛 덕에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2018년 NS홈쇼핑 상반기 최고 인기상품 완도활전복은 총 주문량 기준 일반식품 1위 상품이다. 상반기 총 1만409세트가 판매됐다. 올해 특히 완도활전복이 주목받은 이유는 전복 풍년으로 전년 동일가격으로 더 큰 사이즈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NS홈쇼핑은 전복 손질법부터 요리 방법을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프리미엄 건강식품인 침향원은 NS홈쇼핑 독점 상품이자 타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다. 그럼에도 2011년 04월 10일 론칭한 이후 꾸준히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총 주문액 약 65억원을 달성했고 평균 주문 달성률은 약 120%에 달했다. NS홈쇼핑에서 프리미엄 전통 보양식품은 총 주문액이 2017년에는 전년 상반기 대비 20% 이상, 올해는 2017년 상반기 대비 30% 이상 신장되기도 했다.
박진서 NS홈쇼핑 홍보팀 과장은 “올 상반기에는 건강증진식품군이 두드러지는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건강증진식품군 중에서도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천연에 가까운 슈퍼푸드로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판매가가 조금 비싸더라도 프리미엄 상품 선호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의 전통보양상품 방송별 신규소비자 유입율은 평균적으로 약 13% 미만이었다. 하지만 침향원은 신규소비자 유입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신장세가 높다”라고 말했다.
NS홈쇼핑의 또 다른 인기 상품은 노니다. 노니는 동남아에 여행지에서 필수 건강식품으로 구매율이 높을 정도로 인지도가 생긴 제품이다. 홈쇼핑에서 품질과 가격 대비 가성비가 뛰어난 노니제품 출시를 통해 판매량이 급상승 중이다. NS홈쇼핑의 2018년 1~6월 노니류의 총 주문액은 약 120억원이다.
N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NS몰은 모바일 시장과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 중 올 상반기 식품의 비중은 전체 상품 중 34.9%로 타 홈쇼핑 온라인몰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식품군은 패션, 뷰티 등 타 상품군에 비해 단가는 낮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구매가 이뤄지는 점에서 미래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다. NS홈쇼핑은 NS몰의 높은 식품 비율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NS몰에서는 HMR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망고, 체리, 아보카도 등 수입과일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NS홈쇼핑은 품질 관리된 상품을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맞춤 배송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GS홈쇼핑은 전통의 인기상품인 김치류와 이너뷰티·다이어트 보조식품 등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가 높았다. GS홈쇼핑에서는 테이스티샵을 통해 판매 중인 전국 맛집 상품도 인기다.
GS홈쇼핑의 상반기 매출 TOP5는 에버콜라겐 인앤업, 산지애 세척사과, 오트리 고메넛츠, 에브리데이 브라질 넛츠, GRN 녹차카테킨 가르시니아다. 판매량 순위 TOP5는 산지애 세척사과, 오트리 고메넛츠, 에버콜라겐 인앤업, 종가집 포기김치, GRN 녹차카테킨 가르시니아다.
강지성 GS홈쇼핑 차장은 “올해 GS홈쇼핑은 인기 상품은 건강기능식품군이다. 그 중에서도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전개되고 있다. 일반식품은 산지애 사과, 김치 등 일부 전통적 히트상품을 제외하고는 두드러지는 품목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제품에 관해서 강 차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히트 상품인 브라질너트 외에도 카카오닙스, 코코넛오일, 비타민나무 열매, 사차인치 등 슈퍼푸드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GS홈쇼핑의 상품 중 식품군의 비중은 2017년 전체 기준으로 약 12%다. 또한 GS홈쇼핑에서 테이스티샵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맛집 등의 상품을 직접 소싱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들이 모바일 쪽에서 좋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모바일인터넷 분야만 집계하면 고래사어묵 수제프리미엄세트가 전체 주문수량에서 2위, 미미네떡볶이 세트도 전체 주문수량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TV쇼핑에서는 건강식품·슈퍼푸드·명절상품 등이 인기 상품 상위에 올랐다. 신세계TV쇼핑은 온라인몰에서 식품군 비중을 확대 중이다.
신세계TV쇼핑의 상반기 매출과 판매량 상위를 기록한 제품은 뼈를 생각한 고칼슘 두유 세트, 보조개 사과, LA 갈비, 브라질너트 견과, 요리연구가 이종임의 특수부위 3종, 아이맥스 루테인이다. 이 제품들은 시기에 관계없이 꾸준히 높은 인기를 구가해온 스테디셀러다. 유일하게 LA 갈비가 명절의 영향을 받아 특정 시기에 많은 매출을 올린 상품군이다.
고칼슘 두유는 연세대학교에서 연구 개발한 검은콩과 호두&아몬드의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조개 사과는 조금 못생겼지만 좋은 품질의 사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상품이다.
견과 순수령은 6가지 로열 등급 견과류를 넣은 하루견과 제품이다. 미국농무부(USDA) 기준 셀레늄 함량 식품 전체 1위인 브라질 너츠가 1봉당 30%가량 들어간 점이 주목을 받았다.
199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요리 올림픽 금메달을 받은 구본길 셰프의 양념LA갈비는 파인애플, 양파, 생강을 넣고 저온 숙성했고 감초, 인진쑥, 당귀, 계피를 혼합해 양념을 만들었다. 가공 정제염이 아닌 천일염을 사용했으며 호주산 소고기를 6시간 양념에 재웠다.
이종임 요리연구가의 소고기 특수부위 3종은 고기의 잡내와 느끼함을 줄이고 맛이 깔끔하도록 양념해 인기를 끌었다.
뉴트리원에서 출시한 아이맥스 루테인은 미국, 캐나다, 유럽산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하루 1회 1캡슐을 섭취하는 건강식품이다.
정상환 신세계그룹 홍보팀 과장은 “온라인몰의 식품군 비중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최근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신세계TV쇼핑에서는 단순히 가성비가 좋은 상품 중 품질이 우선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HMR제품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년 7월 1일자 더바이어 308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