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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Nov 02. 2018

실패를 어떻게 성공으로 바꿀 것인가

어떤 천재가 말했다 "성공의 어머니는 실패라고"




2018년 10월 27일.



공인중개사 시험이 있던 날이었다. 작년에 1차시험에 합격한 나는 올해는 2차만 합격하면 되었다. 1,2차를 모두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2차만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이점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합격하겠지?



시험을 보고 가채점을 했다. 그런데 나는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핑계를 대자면 몇 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그런 핑계들이 나의 불합격을 합격으로 바꿔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핑계를 대지 않기로 했다. 나는 공부가 부족했고, 그래서 시험에 불합격한 것 뿐이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꾸며서, 투자도 하고, 유튜브 촬영스튜디오도 만들고, 거기서 책도 쓰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던 나의 꿈은 이렇게 한발자국 멀찌감치 달아나게 되었다.









2018년이 두달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중요한 목표였던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이 달성되지 못하니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든다. 2018년에 나는 뭘했나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고, 앞으로 치열한 이 세계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나약한 정신상태, 안일한 태도, 그리고 결과까지도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실패 속에서 우리가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마 '합리화'라는 기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어쩔수 없어'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든 이 불합격을 의미있고 좋은 것으로 만들어내기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 실패가 나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게 할 것인가?






첫째, 나는 먼저 이 실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떨어졌고, 이 시험에 떨어졌다는 것은 너가 분명 어떤 잘못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너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체계, 사고방식, 습관 등에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 같은 결과를 또 만들어 반복해서 만들어 낼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니 지금 이 불합격은 너에게 독이 될수도 있고, 약이 될수도 있다. 이 불합격에 그냥 기분나빠하고 우울해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이 불합격은 너에게 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불합격을 계기삼아 너의 생각이나 습관 등에 변화를 준다면 오히려 이 불합격은 너의 삶에 약이 될 것이다'


이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지 않으면 아마 이 실패는 독이 되어 내 인생을 더 나락으로 이끌지도 모른다. 이 불합격은 결코 그냥 단순히 시험점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둘째,  어떤 사고방식과 습관을 바꿀 것인가?



그냥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날 해야하는 굵직굵직한 to do list를 작성해서 그것들을 하고 남는 시간에 다른 것들을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to do list의 해야할 것들 중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날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도 없었다. 그냥 어떤 일을 하다가 하루가 지나면 오늘하루 열심히 살았으니 됐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래서 결국 나는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게되었고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제는 전날 밤에 to do list를 작성한다. 꼭 해야할 것들과 해야할 것들을 구분하고 못한 것들을 저녁에 반성한다. 그러니 내가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가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 그냥 열심히 살았을때는 주관적 만족감이 전부였다면, 우선순위의 작성과 반성이 함께하니 객관적인 일의 성취가 함께 따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주관적으로 뭉뚱그려서 하루를 그려나가던 나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셋째, 과거를 어떻게 반성할 것인가?



불합격은 이미 발생한 과거가 되어버렸다. 나는 현재와 미래를 바꿔갈 수는 있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 지난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대한 페널티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금방 또 과거를 잊고 잘못을 반복할테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아침 알람시각을 3시 30분으로 옮겼다. 평소 알람시간보다 30분 정도 앞당긴 것인데, 그렇게 당긴 30분의 아침시간은 내게 정말 소중한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물론 자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더 일찍 자서 낮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무리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한가지를 더 바꾸기로 결심했는데 그것은 커피를 이제 마시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는 커피를 20살때부터 마시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다닐때까지는 커피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1일 1커피를 마시는 중이다. 생각해보니 20대부터의 내 삶에서 커피는 정말 즐거움이었고 에너지원이었다. 커피를 먹지않으면 뭔가 섭섭할 정도니까.


그런데 이번에 불합격을 하고나서 과거를 돌이 생각해보니 커피가 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은 것 같다. 커피라는 것을 입에 대지도 않았던 20세 이전의 삶이  커피를 알게 된 20세 이후의 삶보다 딱히 불행했던 것 같지 않다. 커피를 마시게 된 후부터 내 삶이 더 행복해진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깨닫게 되었다. 매일 마시는 이 커피도 끊을 수 있겠구나. 그래서 나는 커피를 끊기로 했다. 커피를 끊는다는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삶에 변화를 준다는 선언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인류의 천재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에디슨이 남겼다는 이 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너무 어렸을때부터 수없이 들어와서인지 이 말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었다. 그냥 실패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인가 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 말의 메시지를 분명히 알 것 같다. 맥락을 깨달았다고 할까.







우리는 실패를 할때만 뒤를 돌아본다.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고 거기서 무엇을 잘못했었는지, 어떤 것을 고쳐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성공을 하면 일이 잘 되었기에 과거를 돌아볼 일이 없다. 승승장구 잘나가는 사람은 앞을 보며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패를 하면 그 실패로부터 우리는 뭔가를 배우고, 성장이라는 걸 하게 된다. 잘못된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현재의 나를 살펴보고 문제점들을 고쳐나간다. 그리고 그렇게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성공이라는 걸 해버릴지도 모른다.






내 발 앞에 돌덩이가 하나있다. 누군가에게 이 돌덩이는 걸림돌이 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그것은 다른 돌덩이가 아니다. 같은 돌덩이를 누군가는 걸림돌로, 누군가는 디딤돌로 이용하는 것이다. 실패도 마찬가지다. 실패 그 자체는 어쩌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냥 돌덩이에 불과한 하나의 일(event)일 뿐이다. 그 일을 누군가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실패는 그야말로 실패가 되겠지만, 실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어 그 뒤로 수많은 성공을 낳을지도 모른다.




이번 불합격이 내 삶에서 실패로 기록될지 아니면 수많은 성공을 낳게 될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 돌에 걸려넘어질 것인가, 돌을 딛고 넘어설 것인가가 돌이 아닌 사람에 의해 결정되듯이 말이다.



이번 나의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기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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