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자본가 Dec 20. 2016

# 16. 당신만의 방법을 구축하라

  

  돈 공부를 하기위해 책을 읽기로 결심한 당신. 서점에 가면 아마 수없이 쏟아지는 재테크 서적에 놀랄 것이다. 30대에 100억을 벌었다는 사람도 있고, 돈 한푼 없이 몇 십채의 집을 마련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수많은 책 중에서 당신은 아마도 당신의 처지와 가장 비슷하거나 혹은 당신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의 재테크 서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나보다 상황이 안좋은 데도 그정도 성공을 거뒀다면 그 사람보다 좋은 조건인 나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그렇게 책을 한권 읽음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같은 방법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저자가 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상황을 비춰볼 때 그 책의 저자가 쓴 방법을 해볼만한 상황임을 인지한다. 그래서 그 책을 5번을 넘게 읽는다. 그 사람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머릿속에 다 그려질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실전에 이제 투입된다. 하지만 그 사람만큼 잘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책을 통해서 그사람이 겪었던 시행착오까지도 다 분석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도 돈이 생각보다 잘 벌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책의 내용은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쓸때는 머릿속에서 기억의 재구성이 일어난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더욱 강조하게 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가볍게 다루거나 다루지 않는다. 또한 재밌는 책을 쓰려고 노력하다보면 극적인 요소를 부가하게되며, 그렇게 실제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생기게 된다. 이런 차이가 큰 맥락상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으나 정말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현실과 차이가 벌어지게 되면서 그 책을 그대로 현실에 적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뜻밖의 어려움을 주게 된다. A라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 책의 저자는 그 부분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생략하는 경우 독자의 입장에서는 난감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다른 사람이 모두 따라하게되면 그 비법은 더 이상 비법이 아니게 된다. 정말 획기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 사람이 책을 썼다고 가정해보자. 아주 상세하게 적어서 누구라도 쉽게 그대로 따라할 수 있으며 실제로 돈을 번 사람들도 제법 있다고 해보자. 그렇게 입소문을 타면 그 책은 잘 팔린다. 독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재테크 바이블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돈을 좀 벌어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책을 입문서로 읽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지경에 이르면 그 방법으로는 더 이상 돈을 벌수가 없게 된다. 그 비법이 일반화가 되면서 그 비법으로는 더 이상 수익창출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법을 또다시 이용하여 돈을 버는 새로운 방법이 나오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A라는 주식이 매출이 급증한다. 가장 큰 돈을 버는 사람은 분기보고서가 제출되기 전에 매출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접한 사람이다. 그 다음으로 돈을 번 사람은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고 매출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남들보다 빨리 알게 된 사람이다. 이러면 주가는 계속 오르게 된다. 너도나도 그 주식을 사려고하니까 주가는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게 된다. 그러다가 돈을 잃는 사람이 나오게 되는데 그 사람은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마지막으로 매수한 사람이다. 재테크 서적을 보고 그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남들이 다 그 방법을 알게되고 그렇게 돈을 벌기 시작하면 수익이 적어질 수 밖에없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테니말이다.







  그래서 책은 어디까지나 방법이나 돈을 버는 원리를 터득하는데에만 이용될수 있을 뿐이다. 진짜 돈을 버는 방법은 그렇게 터득한 원리를 가지고 자신만의 방법을 구축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시킨 방법이 자신만의 노하우가 되는 것이다. 




  신당동 떡볶이 마복림 할머니는 떡볶이의 맛 비결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말했었다. 그만큼 자신만의 노하우는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 책에 나온 내용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말 중요한 노하우는 공개되지 않는다. 어느정도 노하우가 불가피하게 공개되어 수익이 예전같지 않을 때 노하우인 듯 노하우아닌 노하우 같은 노하우를 책으로 펴내어 유무형의 이득을 챙기게 된다.






  따라서 책을 통해 기본적인 기존의 노하우와 돈을 버는 논리를 체득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용하여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책을 통한 지식 뿐만 아니라 시간과 실전 경험도 많이 쌓여야 할 것이다. 






  프랑스에 유명한 박물관으로 루브르 박물관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모나리자가 있다. 프랑스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아니 유럽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면 꼭 들리는 곳중 하나가 바로 이 루브르 박물관이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약탈한 문화재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박물관의 규모가 엄청 크다. 그리고 거기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 하나하나가 다 굉장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뭐 사실 루브르박물관에 어떤 것이 전시되어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너무많아서 전시된 유물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것도 몇 주일이 걸린다. 사실 루브르박물관에서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은 바로 이거다. 모나리자가 이쁘다, 실제로 보니 별로더라 이런 차원이 아니라 거기 걸린 작품들 중에 똑같은 작품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똑같은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거기 있는 작품을 똑같이 만든다고 하여도 모조품이 진품의 가치를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조품은 아무리 잘만들어도 모조품이기 때문이다.




  돈을 공부하는 것도 이와 같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완성시켰을 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경험도 노하우도 없으므로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모방해야한다. 하지만 모방의 단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큰 수익을 얻기 힘들다. 그렇게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면 비로소 돈이 따라오기 시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 15. 재테크의 시작은 독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