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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Aug 22. 2020

뻔한 주제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책 쓰는 방법

성공책쓰기아카데미 4주차 교육 리뷰

* 이 글은 성공책쓰기 아카데미 책쓰기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수업에 참여하여 쓴 리뷰입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실제 책이 출간되는 과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뻔한 주제를 어떻게 뻔하지 않게 쓸 것인가



지난 주의 과제 <독서법 책이 수도 없이 많은 이 시장에서 어떻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이전 글 참조 : https://brunch.co.kr/@thecapitalist/395 ).   이 문제는 사실 책을 기획하고 컨셉을 잡는 작업이다.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독자들이 기존의 독서법 책들과 다르게 느낄 것인가?'이지만, 부동산 투자 책을 쓰는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기존의 부동산 투자책들과 다르게 쓸까?'가 된다. 결국 기존에 나온 책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독자들은 그 책을 읽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책을 기획하고 컨셉을 잡는 일은 글을 쓰는 것보다 중요하다. 설계가 잘못되면 아무 좋은 재료로 집을 지어도 집이 무너질 수 있듯이, 기획과 컨셉이 잘못된 책은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독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책쓰기아카데미에서는 대략 5주라는 시간동안 이 컨셉과 기획을 정하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컨셉과 기획만 제대로 잡힌다면, 글을 써내려가는 것은 굉장히 수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업을 직접 듣고 있는 내가 느끼기에 성공책쓰기아카데미 조영석 소장님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 기획과 컨셉에 있지 않나 생각이든다.(아직 글쓰기 수업은 듣지 않아서 모르겠다.) 

 

내가 처음에 막대한 독서량과 이 독서량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독서법에 대한 책을 쓴다고 말했을때, 조영석 소장님은 독서법 책을 써서는 안된다고 피드백을 주셨다. 기존의 수도없이 많은 독서법 책이 나와있는 상황이고, 이미 독서법 트렌드가 몇년 전에 한번 지나갔기에 독서법 책을 써서는 독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미션은 '독서'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단어를 찾는 것이었다. 책에 '독서'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뻔하고 뻔한 독서법책으로 사람들이 인식해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고민을 1주일 동안 하였다. 1주일 안에 답을 찾으면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이고, 만약 찾지 못한다면 출간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시장조사를 시작했다. 독서법에 대한 책들도 다시한번 살펴보고, 다른나라의 사례들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기업들이 어떻게 시장지배기업들을 상대했는지 사례를 찾아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공략에 성공한 후발주자들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내 상황에 대한 아이디어도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타이레놀은 어떻게 아스피린을 이겼을까?


그렇게 마케팅 사례들을 찾다가 만난 것이 바로 타이레놀 이야기였다. 지금은 우리가 타이레놀을 많이 알고 있지만 과거에는 아스피린이 해열 진통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타이레놀은 이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제품이었다. 이미 시장을 견고하게 시장을 장악하고있는 아스피린을, 타이레놀은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까? 





당시 아스피린은 정말 효과가 뛰어난 약이었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 아스피린이 위벽을 자극해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출혈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다. 타이레놀은 이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아스피린을 복용해선 안되는 수백만의 사람들을 위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광고를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광고의 끝에 '다행히도 여기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타이레놀은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아스피린과 대결하는 이미지를 만들었고, 아스피린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의 일부(위장이 약한 사람들)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했다. 공고했던 자신들의 지위가 위협받자 아스피린은 '타이레놀은 아스피린보다 안전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지만, 오히려 이는 고객들의 머릿 속에 ' 아스피린 vs 타이레놀'이라는 구도를 만들어 타이레놀의 인지도를 높여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타이레놀은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1위가 될 수 있었다.


타이레놀 전략을 독서법 책에 적용하면 어떨까

나는 타이레놀의 마케팅 전략을 보면서 내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독서법 책들이 시장을 주도한 상황에서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기에, 나는 사람들에게 '독서'가 아닌 새로운 뭔가를 하자고 이야기해야만 했다. 타이레놀이 아스피린보다 더 잘드는 진통해열제가 아닌 아스피린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을 공략한 것처럼. 그래야 독서가 잘되지 않는, 독서가 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내 책이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독서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독서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성공책쓰기 아카데미 조영석 소장님이 독서법이라는 단어가 아닌 새로운 단어를 찾으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나는 독서라는 말을 대체할 수 있는, 나의 독서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단어를 찾아냈다. 물론 아직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가면 멋진 컨셉이 완성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COMING SOON!

p.s.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 말 할수는 없지만, 혹시 알것 같은 분은 비공개 댓글로 남겨주세요. 맞추시는 분께는 책이 출간되면 제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4주차 수업 후기

독서법 책을 쓴다고 했을때 독서법이 아닌 다른 워딩을 내세워야 한다는 성공책쓰기아카데미 조영석 소장님의 코멘트를 온몸으로 느낀 하루였다. 독서법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다음 주에는 책의 서문을 작성하고, 목차를 짜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아직 날카로운 컨셉도 완성되지 않았는데 목차를 짜야한다니.. 걱정이 많다. 나와 같이 교육을 받고 있는 6명의 동기들은 다들 저마다의 컨셉을 가지고 잘 쓰고 계신듯 하다. 나도 뒤쳐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에 오는 하루였다. 아마 다음주 과제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으려면 컨셉을 조금더 명료하게하고, 차별화 포인트가 잘 드러나게끔 노력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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