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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Dec 17. 2020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 2

투자에 대한 생각




성실한 가치투자의 정반대는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가 철저히 무시된채 발생한 거품을 아무 생각 없이 좇는 것이다. 모든 거품은 작은 진실로부터 시작된다.


튤립은 아름답고 귀하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부동산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며, 우리에겐 살집이 필요하다.










소수의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런 진실을 이해하고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그들을 따라 같은 자산을 사면서 자산의 가격은 오른다. 하지만 가격이 좀 더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에 더욱 격양되어 시장 가격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점차 생각하지 않게 된다. 앞에서 말한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떤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이 이를 덜 찾기 마련이지만, 투자에서는 가격이 오를수록 더 찾는 경향이 있다.










'손실이 날리가 없지'라는 식의 부적절한 사고방식은 결국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테크주 거품에서 매수자들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이 주식에 더 큰 돈을 지불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주가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더 큰 바보'이론에도 한계는 있다. 마침내 가치에 대한 평가가 작동되기 시작하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은 자신들이 초래한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주식의 긍정적인 면들이 진짜라고 해도, 가치보다 큰 금액을 지불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긍정적인 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엄청난 수익때문에 테크주를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도 결국엔 굴복하게 된다.

자산 관련 종목, 집단, 시장의 '고점'은 시장 참가를 거부했던 마지막 한 사람이 주식을 사면서 찍게 된다. 그 시기는 대체로 주신의 내재가치 변화와 무관하다.

'가격이 너무 비싸'는 '이제 떨어질 거야'와 같은 말이 아니다. 비싼 가격이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비싸질수도 있다.

결국 그래도 내재가치가 문제가 된다.











이번에는 '무엇이 손실위험을 낳는가'라는 주제로 잠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손실위험은 꼭 펀더맨털이 부실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부실한 자산, 이를테면 그저그런 기업의 주식, 투기등급 채권, 목이 안좋은 건물 등이라도 충분히 저가에 매입한다면 매우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둘째, 리스크는 거시 환경 속에서 약점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자만심, 리스크를 모른 채 수용하는 것, 거기에 약간이라도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 이 세가지가 합쳐지면 얼마든지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이해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투자리스크는 주로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생기고 너무 비싼 가격은 지나치게 낙관하여 충분히 의심하지 않고 위험을 회피하지 않는데서 나온다. 그밖에 안전한 투자일수록 예상수익을 낮게 잡거나 리스크가 큰 투자가 최근에 좋은 실적을 냈다거나, 자본유입이 풍부하다거나, 쉽게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것 등이 근본적인 요인에 포함된다.











시장은 투자자들인 그 안에서 기계처럼 움직이는 고정되어 있는 장소가 아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동향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그에 따라 형세를 바꾸는 역동적인 장소다. 투자자는 자신감이 커질수록 많이 걱정해야 한다. 이들의 커져가는 공포심과 리스크 회피가 합쳐져 리스크 프리미엄을 추가 요구할 수록 리스크는 감소한다. 나는 이를 '리스크의 심술'이라고 부른다.

"무슨일이 있어도 그건 사지 않을거야. 누가봐도 리스크가 크거든"

이는 내가 살면서 참 많이 들었던 말이며, 또한 내가 참여했던 최고의 투자 기회를 만들어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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