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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Sep 24. 2021

국회의원 보좌관이 말하는 유대인 교육과 우리교육의 차이

「 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 저자 유경선




Q. 자기 소개


반갑습니다. 국회에서 20년차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근무하며 작년에 유대인 자녀교육에 답이 있다를 출간한 저자, 유경선입니다.






Q. 유대인 자녀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현재 3고 딸아이와 중2 아들 직장맘으로 살았습니다. 대한민국 부모라면 집다음으로 자녀교육이 1순위 관심사 일 것입니다. 세계를 움직인 많은 거인 중에 특히 유대인이 많아 관심 갖게 되었습니다. 




Q. 유대인 자녀교육은 한국의 자녀교육과 무엇이 다른가요?


크게 3가지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첫째, 조기 독립입니다.

유대인은 여자는 만12세, 남자는 만13세에 독립을 합니다. 히브리어로 바르 미츠바( 남자, 율법을 의미)라 합니다. 성인식 과정에서 가족, 친지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억원대 현금축하금을 받아 자산관리가 이루어는데, 결국 이 돈은 군대이후 사회에 독립할 때 종잣돈이 됩니다. 이스라엘이 창업국가인 이유도 이러한 자녀 경제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독서와 토론의 민족입니다.

만1세가 되어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어 뇌를 자극시키고, 어휘력을 늘려줍니다.

탈무드와 토라는 부모와 자녀가 평생 읽습니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읽기는 하브르타는 독특한 토론 문화를 통하여, 학습이 이루어지고 지혜를 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를 추가하는 민족입니다.

유대인은 ‘돈’에 대하여 매우 유연한 사고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은 선도 악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집안일 참여, 용돈 경제를 익힙니다. 또한 용돈과 성인식 축하금 등 자신앞으로 된 다양한 자금에 대하여 부모와 함께 자기 자산을 관리하며 ‘부’를 평생 추구합니다.




Q. 한국사회에서 대다수의 부모와 다른 방법으로 교육을 시킨다는건 어떤 건가요?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누구 중심의 교육인가입니다.

유대인은 종교적으로 자녀는 신의 선물로 신이 자신에게 위탁을 맡겼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아니라 ‘신의 자녀’인 것입니다. 성인식이 이루어질때가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할뿐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녀를 대할 때 절대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자녀동반자살이 있는데, 이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로 보는 단적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사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인 모든 아이가 자신만의 달란트를 매의 눈으로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도 여름방학에 국제캠프 참여 등 다양한 학교 외 활동을 통하여 자신만의 달란트를 찾도록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사교육은 나만의 달란트가 아니라, 남보다 앞서기 위한 ‘생산성 없는’ 투자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국은 남보다 1점을 더 받고, 남보다 좋은 내신등급 혹은 수능점수를 위해 선행학습 등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Q. 유대인 자녀교육이 우리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것이 있다면요?


첫째, 자녀에 대한 투자자금을 사교육으로 지금 사용할지, 아니면 미래 창업 등을 위한 종잣돈으로 자산관리를 할 것인지입니다. 


둘째, 이들은 자녀를 줄 세우기 경쟁에서 베스트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온리원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셋째, 자녀에게 조기 경제교육과 부모의 한 발자국 앞선  독립으로 ‘사춘기’의 나이에 사실상 자녀를 독립시켜야합니다.


넷째, 유대인은 ‘뻔뻔한 질문’을 문화적으로 허용해 과학 패러다임을 바꾸고 산업을 혁신시킵니다. 이러한 문화는 매년 다수의 노벨상 수상을 비롯한 세계 금융산업과 4차 혁명시대 IT산업 등 글로벌 혁신을 이끌어나가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은 돈에 대한 유연한 생각과 역발상으로 평생 부를 추구하고 동시에 자선을 행합니다. 







Q. 유대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혈통적으로 유대인의 자손은 유대인이며, 혈통이 아닌 유대교 개종을 통하여 유대인이 될 있습니다. 다른 정의를 하면, 박해의 민족, 독서의 민족, 토론의 민족, 부와 자선의 민족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Q. 유대인 역사는 굉장히 고난과 박해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계속 지켜올 수 있었나요?


유대인 수 천년의 디아스포라를 겪으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지만, 어디에 있든 유대교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생활을 하고, 토라와 탈무드를 읽음으로써 자신들의 종교와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Q. 탈무드는 절대 단순한 문답을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예를 들면 어떤 식인가요?


탈무드 이야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논리가 있을 뿐입니다. 이는 생각에 대한 유연성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탈무드 이야기에 부모가 아들에게 멀리 다녀와서 집 문을 먼저 여는 아들에게 모든 재산을 주겠다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아들은 열쇄를 찾는라고 열중하는 동안, 다른 아들은 자물쇄를 부셔서 문을 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집의 문을 여는 방법은 자물쇄를 여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보통 생각하는데, 문제해결방법은 하나의 정답만이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유대인 부를 추구함에 있어서 유연하게 생각합니다. 2차 대전에서 미국과 소련 모두에게 무기를 팔아 부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연한 사고로 가능했던 것입니다.




Q. 유대인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있다던데요?


유대인의 힘은 독서와 토론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와 토론습관을 위해,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책읽기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에서 자기방에서 생활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거실에서 책읽고 이야기하는 습관 형성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Q.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의 뇌를 어떻게 자극해주나요?


첫돌이 지날 무렵 매일 20분 가량의 베갯머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는 다양한 이야기로 각종 상상력을 동원하는데, 베갯머리 독서를 한 아니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하여 어휘력이 2배이상이라고 합니다. 베갯머리 독서는 특히 부모와 자녀의 애착관계 형성에도 좋다고 합니다. 책읽기라는 한 살의 버릇이 평생 이어지니

유대인이 말을 잘하고, 교수직과 변호사, 방송계에서 탁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유대인의 외국어 교육법은 조금 특별한가요?


유대인은 외국어를 외국어로 배우지 않고 모국어로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엄마 아빠 등 단어, 구절, 문장을 반복해서 활용하다 말이 트이듯이 유대인은 철자가 아니라 상황으로 생활로 언어를 배운다고 합니다. 교육학 용어로  주변부 집중 효과라는 말이 있는데, 놀이를 하다보면 놀이와 관련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놀이를 하면 영어 단어는 저절로 외워지는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에게는 디아스포라라는 아품이 있지만, 이것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익힐 수 있었던 원동력 이기도 합니다.




Q. 유대인들은 실수를 하면 오히려 응원을 한다고 하던데요?


히브리어로 마잘톱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축하한다는 뜻입니다. 실수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 문화가 숨겨져 있죠. 실수해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부모가 주는 것입니다. 유대인이 실수를 응원한다고 해서, 잘못한 일을 덮는 일은 없습니다. 유대인은 실수를 축하지만, 동시에 엄한 훈육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안전, 공공이익의 저해 등은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습니다.




Q. 싸블라누트라고 유대인들은 아이를 교육시킬 때 만족지연 교육을 한다던데, 이건 무엇인가요?


히브리어로 잠깐만 기다려라는 뜻인데요. 유대인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일부러 어려움을 주어서 만족을 지연하는 훈련을 시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무조건 참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왜 참야야 하는지 상황 설명이 중요합니다. 만족지연은 역경극복의 기본입니다. 삶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사건의 연속이고, 사고의 연속입니다. 금수저조차 원하는 것을 다 하루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릴 때 만족지원 훈련은 미래 아이들 성공 요건의 필수입니다.




Q. 유대인들이 자녀의 칭찬과 항상 함께하는게 있다던데?


자녀가 뭔가를 잘했을 때 칭찬은 절로 나옵니다. 우리 아들 대단해, 역시 우리딸이야. 문제는 자녀가 실패했을 때, 부모의 기대에 맞추지 못했을 때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격려입니다. 실패했을 때 격려받은 아이는 실패가 그저 성공으로 가는 또는 뭔가 잘되귀 위한 과정임을 인식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더큰 도전을 시도하고, 더 큰 상상을 시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이 칭찬과 격려할 때 중요한 것은 그저 무조건 ‘잘했어!’ 막연히 ‘잘 할거야’가 아닙니다. 근거와 이유가 중요합니다. 근거와 이유를 알려주면 아이들은 더 힘을 냅니다. 나를 그져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Q. 유대인의 자녀들이 자존감이 높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유대인 자녀가 자존감이 더 높다는 구체적인 연구는 없습니다. 다만, 유대인은 자녀게에 자신감을 높이는 것보다는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자신감은 상대가 있는 비교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롤 보아서 편안하고 행복하고 만족해하는 것입니다. 유대인에 시험 점수나 등수가 조금 더 높은 것이 중요해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달란트 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목적을 묻고, 신의 과업에 동참하는 일, 높은 자존감이 있어서 가능하고, 이러한 자존감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결국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Q. 자식의 성공은 무엇에 달려있나요?


한국의 성공은 좋은 대학가서, 좋은 곳에 취직해서 좋은 집에서 잘사는 것이겠지만 유대인의 성공은 자신의 달란트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신의 과업에 참여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 과업은 무엇인지는 자신 스스로 찾아야내야 합니다. 온리원(Only One)이 되면 되지, 비교는 필요 없는 것입니다.




Q. 유대인 자녀교육법대로 자녀들을 키우시고 계신가요?


이 책을 쓸 당시 둘째 아들이 이미 중1로 이미 만 13세였습니다. 유대인 나이로는 성인식을 치룰 나이입니다.

다만, 돌이켜보면, 유대인들 교육방법을 몇 가지 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만족지연, 가사일 동참, 자신의 달란트 찾기 등인데요. 아이들과 해외 여행을 하면 왠만한면 걸으려고 합니다. 서울과 달리 다른 나라의 수도는 비교적 작고 좁습니다. 3-4시간 걸으면 왠 만한 곳은 골목골목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교과학원이나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을 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아이는 요즘 3D로 대학진학을 하겠다고 성인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둘째는 공부보다 운동이 좋다고 농구팀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고, 부모로써 지지해지고 격려해주려고 하고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배겟머리독서 입니다. 나 스스로도 부모로부터 책의 중요성과 책읽기 습관을 어려서 갖지 못했습니다.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는 국회 보좌진이란 직업이 너무 바빠서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만큼 독자들은 꼭 자녀가 첫돌이되면 베겟머리독서를 하길 바랍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엄청나게 큰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Q. 키우시고 계시다면 한국사회에서 그렇게 그렇게 키우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시다면요?


보통의 엄마라면 불안한 마음에 남들만큼은 해주었을 것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려서부터 사람은 다 다르다는 인식이 있었고, 그 다름에 대하여 나와 타인에 대하여 관대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내 자식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기 다르게 교육받는다고해서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모의 안정이 자녀이 안정에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아이가 초2때 왜 자신은 학원을 가지 않냐는 질문을 한적 있습니다. 자세히 이유를 설명해주시고 대신 문화센터 홈패션 강좌를 듣게 했습니다. 초등하교 저학년때부터 미싱과 제단을 다룰 줄 압니다. 아이들이 무탈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그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Q. 국회의원 보좌진이란 흔치 않은 직업을 20년째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보좌관 사관학교란 제목을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진 2700명은 국가공무원의 0.3% 정도의 아주 작은 특수한 인력이지만 580조 국가예산을 심사, 수천개의 법을 만들고 개정하는 국회의원을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인력입니다. 이들의 직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끝으로 독자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유대인은 부모학교가 있습니다. 나라에서 지원도 합니다. 일부에서 좋은 아빠되기, 이런 프로그램은 들어 본 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부모가 됩니다. 혼란스럽게 아이를 키우고, 남들과 비슷하게 사교육시장에 아이를 맡깁니다. 이정도면 나도 할만큼 했지라는 안도감을 갖습니다. 유치원부터 고3까지 15년 정도동안 한달에 1인당 100만원이면 원금만 2억원이 됩니다. 그 돈을 아이들이 대학 졸업 후 사회 나갈 때까지 적절하게 투자관리하면 원금의 2배 4억원은 될 것입니다. 적지 않은 돈입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교육열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비슷하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너무 다릅니다.


유대인 부모는 성인 축하금 등 자녀 명의 자산을 증식해 성인이 되었을 때 수억원을 창업자금을 만든다면, 한국인은 대학졸업할 때 수천만원 빚을 지고 졸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교육은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 유경선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인터뷰 영상을 살펴보세요!


유대인들에게 배운 자녀교육 철학 I 유경선 1부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반드시 해주는 것 I 유경선 2부


성공에 대한 생각의 차이, 아주 가까이서 본 국회의원의 삶 I 유경선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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