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보다 가치있는 오디오의 콘텐츠가 펼쳐질 공간
모두가 동영상의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준 사람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일론 머스크. 그는 2021년 2월 '클럽하우스'라는 앱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오디오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동영상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오디오에 기회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초대권이 있어야만 가입을 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는 당장 오디오 콘텐츠를 해보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제 오디오는 더이상 고리타분한 것이 아닌 트렌디하고 핫한 것이 되어버렸다. 클럽하우스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이폰 중고가격이 올랐다고 하니, 사람들이 가진 오디오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짐작조차 안된다. (클럽하우스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했기에 일어난 일)
전 세계적으로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내 눈치 빠른 기업들과 개발자들은 여기에 기회가 있음을 직감했다. 아이폰에서만 작동하던 클럽하우스를 보고 사람들은 당연히 안드로이드 버전의 클럽하우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였다. 한국판 클럽하우스라고 불리는 카카오의 '음'도 이런 열풍 속에서 태어났다. 유튜브 시대에 오디오라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얼리 어답터들은 클럽하우스의 아쉬움을 카카오 음에 가서 풀어내기 시작했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던 우리회사 대표도 이때쯤이었을까. 대표의 말로는 그보다도 더 먼저 오디오 콘텐츠에 관심이 있었고 가능성을 알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실 오디오 콘텐츠라는 것이 이미 팟캐스트로 구현되고 있었기에 클럽하우스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기존 팟캐스트가 저장된 음원을 등록해놓고 플레이하는 콘텐츠였다면,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오디오 콘텐츠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였을까 (우리나라에서 팟캐스트는 팟빵, 네이버 오디오클립 등이 서비스하고 있었고 클럽하우스 형태는 카카오 음 등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리 회사 대표가 만드는 플랫폼은 이 둘의 기능을 한번에 가능토록 해결했으니 더 깊은 혜안을 가지고 미리 움직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팟캐스트 시장은 팟빵과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한국판 클럽하우스는 카카오 음이 가져갔다. 자본도 인력도 부족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들에 대항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들과 똑같은 가치밖에 줄 수 없다면 우리는 결코 대중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똑같다면 네이버나 카카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익숙하고 편할테니까. 결국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 문제를 두고 우리는 한참을 고민했다. 대체 우리가 만든 서비스를 선택할 이유가 어디있지? 대표는 우리 서비스의 강점을 제작의 편리성으로 이야기했다. 대표의 말은 이렇다.
기존의 팟캐스트는 불편하다.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팟캐스트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공간도 대여해야 한다. 팟캐스트를 만드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것 같다.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팟빵에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물론 누군가와 팟캐스트 녹음을 하기 위해 시간을 맞추고 일정한 장소에서 만나는 것은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팟캐스터들에게 큰 불편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스튜디오는 전문 팟캐스터라는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녹음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대접받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좋은 녹음 환경을 제공해준다. 사실 팟캐스터들의 가장 큰 고민은 녹음 음질이다. 정말 녹음이 깔끔하게 잘 될 수만 있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해서 스튜디오를 대여하는 것이 팟캐스터들이다. 사실 이부분이 대표와 내가 생각 차이가 큰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든 앱은 이런 소비자의 불편을 완전히 해결한 앱이다. 사실 카카오 음의 경우 저장 기능이 없다. 기껏 이야기를 한 오디오 콘텐츠가 축적되지 않는 것이다. 클럽하우스도 최근까지 방송을 한 오디오가 저장되지 않았다. 리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콘텐츠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한달이 채 되지 않는다. 이걸 보면 우리가 클럽하우스보다 한발짝 앞서간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누구나 쉽게 앱에 접속해 오디오 방을 만들 수 있고, 거기서 나눈 대화를 그대로 팟캐스트로 콘텐츠화 하는데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 팟캐스트를 하려는 사람은 이제 더이상 비싼 돈을 들여가며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굳이 빌릴 필요가 없다. 비싼 장비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친구랑 대화하듯이 우리의 앱에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면 그것이 그대로 팟캐스트 콘텐츠가 된다. 누구나 방구석에서 팟캐스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만든 앱을 통해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사실 우리 앱의 비장의 무기는 위에 언급한 것 말고도 많다. 사실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무엇을 이야기해할지 모르겠다. 사실 너무 기능이 많아서 무엇을 내세워 마케팅을 해야할지 고민이다. 한가지만 더 이야기해보면, 우리의 앱은 단순히 오디오만 녹음해서 바로 팟캐스트로 만들수 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제작의 편리성도 획기적이지만, 우리는 오디오 소셜링 커뮤니티를 꿈꾼다. 그래서 오디오를 중심으로 소통을 하되, 오디오만 해서는 부족한 다른 것들을 보충해줄 수 있는 기능들이 많다. 예를 들면, 오디오로만 이야기하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어떤 통계치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것을 같이보면 함께 대화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우리는 오디오로 이야기하면서 이미지를 함께 볼 수 있다. 텍스트는 당연히 제공된다. 거기다가 카페처럼 해당 캐스트를 듣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1대1대화나 글과 오디오를 남기며 소통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오디오 시장이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클럽하우스도, 카카오 음도, 네이버 오디오클립도 우리의 서비스들을 따라하기 시작할 것이다. 다만, 우려되는건 딱 하나! 우리가 너무 앞서간건 아닌지 고민이다. 마치 클럽하우스가 리플레이를 이제야 도입했듯이. 영상의 시대에 우리의 서비스가 대중들의 어떤 니즈를 자극해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