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든 글이든 사람들과의 더 나은 소통을 하기 위한 피드백을 어제 들었다. 그 피드백 내용 중 3가지가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다.
더 재미있게
코로나 시대에 다들 힘들어서 그런지 베스트셀러 책을 보면 진지하고 무겁기보다 가볍고 재밌다. 도대체 왜 그런 책을 사는걸까? 나의 취향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일이다. 사람들과 대화가 더 재밌어질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됐듯이 간접인용을 하지 말고 직접인용을 하며 표정과 말투를 이용해 약간의 연기를 해야겠다.
더 구체적으로
한 마디 말고 세 마디는 해보자. “재밌었어요” 라고 하지 말고 “썸타는 남자를 만났고, 함께 수원 화성을 갔고, 손을 잡았다”고 얘기하자. “맛있었어요” 라고 하지 말고 “팥빙수 위에 감을 올린 것이 가을과 어울렸고, 얼음의 당도는 적절하며 감 맛이 났고, 중간에 섞인 견과류도 감과 조화로웠다”고 설명하자. “멋있었다”고 하지 말고 “눈썹은 진했으며, 코는 마치 야망이 있는 듯 오똑했고, 입 주위 짧은 수염은 까칠했지만 섹시했다”고 말하자.
더 도움되게
궁극적으로 인간은 이익을 추구한다. 수원 화성에 놀러가볼 것을 추천하려면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조선시대 왕 영조 - 사도세자 - 정조의 3대 이야기를 연기를 가미해 재밌게, 더 깊이 있고 구체적이게 설명했어야 한다. 정조 입장에서,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부자 갈등, 외할아버지 홍봉한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속한 보수파 노론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정치적 갈등,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어머니와 노론의 모함으로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10살에 아버지를 여읜 정조의 마음은 어땠을까. 노론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기 위해 재위 20년 간 몸을 사리다 왕권이 안정되자 아버지 묫자리를 수원으로 이장하고, 추모하는 절을 세우고, 아버지를 방문할 때 머물 수원 화성과 행궁을 만든 정조의 마음을 수원화성행궁에서 느껴볼 수 있다. 수원화성행궁의 밤은 낮보다 로맨틱했다. 10월 말까지 야간 개장한다. (가고 싶은 마음이 드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