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무튼 택시, 금정연

by 카멜레온

택시에 대한 무슨 글을 썼을까. 왜 택시를 탔을까? 택시를 타고 어디를 갔을까? 택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까?


내가 택시를 탔던 경우는 평생 손에 꼽는다. 대중교통으로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없어서, 대중교통이 끊겨서 그리고…없네? 반면 저자는 내가 지하철 이용하듯이 택시를 이용한다. 만약 작가가 차량을 소유했다면 차량유지비, 보험비 합치면 연 택시비 지출과 비슷하지 않을까싶다. 택시를 탑승했던 동행자와 있었던 일, 해외에서 택시를 탔던 일 등 불가피하게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던 예외적인 이야기가 아닌 매일 이용하는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작가와 택시처럼 나와 지하철과는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 학교에 다닐 때도 지하철을 탔다

- 직장에 다닐 때도 지하철을 탄다

- 요가하러 갈 때도 지하철을 탔다. 이제 다시 탈 때가 되었다

- 2호선을 탈 때는 반대 방향으로 탈 때가 있다. 며칠 전에도 그랬다

- 부모님 댁에 갈 때도 지하철을 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지하철에 가장 많이 두고 내린 물건은 아마 우산일 것이다

- 해외에서 지하철을 탄 적이 있다. 공항에서 밤새고 스페인 지하철 첫 차를 탄 적이 있다

- 취소된 모로코 여행을 위로해준다는 친구와 모로코 음식을 먹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녹사평역에 내려 이태원 옆 해방촌에 갔다왔다

- 취소된 모로코 여행을 위로해준다는 친구와 인천공항 1터미널 그리고 간 김에 2터미널까지 가기 위해 인천공항터미널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왔다


작가가 택시에 대해 글을 썼듯이 내가 지하철에 대해 글을 쓴다면 자서전이 나올 것같다. 내가 사랑하는 서울이, 내가 사랑하고 미워하는 나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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