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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온 Jul 01. 2020

서평.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작가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감정, 직관,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오류에 이름을 붙였다.


매몰비용의 오류란 이미 지출한 비용이 아까워서 계속 지속하려는 오류다. 예전에는 영화값이 아까워서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봤다. 이제는 중간에 나와서 다른 즐거움을 찾는다. 예전에는 음식값이 아까워서 맛 없는 음식을 꾸역꾸역 먹었다. 이제는 먹지 않는다. 음식의 양이 아니라 질로 즐거움을 찾는다. 즉, 과거 비용보다 현재와 미래 비용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다.


손실 회피 편향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 소유 효과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 점화 효과 및 닻 내림 효과 (처음 노출된 정보가 차후 행동을 결정함), 가용성 휴리스틱 (최근 많이 접한 정보에 근거해서 결정함)은 서로 연결된 비슷한 개념이다. 이 개념들은 사람들이 현상유지를 하려고 하고, 익숙함을 좋아하고, 변화를 기피하고, 낯선 것을 꺼려하는 행동을 설명한다.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잃는 슬픔의 강도가 얻는 기쁨의 2배라는 감정적인 오류를 깨닫는다면, 앞으로 잃는 것보다 얻을 것이 객관적으로 더 가치가 높지 않을까? 내가 이미 아는 정보가 아닌 새로 접한 정보가 믿기 힘들어도 사실 더 유용하지 않을까? 지금이 편하고 낯선 것이 불편하더라도 계속 접하면 삶이 더 개선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즉,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고 하고 있다.


스스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려고 하지만 감정적 충동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이 책을 읽은 이상 빨리 선택하려고 하지 않고 (시스템 1) 조금 느리더라도 제대로 올바른 선택을 (시스템 2) 해야겠다. 시스템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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