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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온 Mar 06. 2023

[설레는 시 필사] 3. 방문객, 정현종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대낮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읽은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를 다시 보고 마음이 찡했다.

** 상대방의 과거, 현재, 미래를 내가 포용할 수 있을까? 여러분이 저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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