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멜레온 Mar 10. 2023

[설레는 시 필사] 5. 봄길, 정호승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시작이 된다. 막다른 길은 없다. 

** 봄이 왔다. 시작하자.

작가의 이전글 [설레는 시 필사] 4. 선물 1, 나태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