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조 안 물고기

20070704 사진

by Chang
2화.JPG

2007년 7월 4일에 미놀타 디카로 찍었던 사진




당시에 적었던 글


비 오던 어느 날.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걸어가던 난

작은 수조에 갇혀있던 물고기와 눈이 마주쳤다.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쳐다보기만 했다.

그리곤 눈물이 핑 돌자 자리를 떴다.




지금도 이날의 기억이 난다.


영업이 끝난 작은 횟집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늦은 밤의 어두운 길가에서 저 수조만이 빛나고 있었다.


물고기는 좁은 수조 안에서 날 보며 유영하고 있었다.

나는 우산을 든 채 빗속에서 유영하고 있었다.


우리를 서로를 쳐다봤다.

그러다 뭔가 슬퍼져서 나는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간 횟집 앞 수조는 텅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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