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을 거슬러

20070603 사진

by Chang

2007년 6월 3일에 미놀타 디카로 찍었던 사진




당시에 적었던 글.


"서울 시청, 잔디밭에 앉아 있던 한 아이가 풍선을 놓쳤다.

두둥실거리며 하늘로 하늘로 마냥 올라가는 풍선.

늘 놓쳐버리는 건. 잃어버리는 건. 잊어버리는 건. ~해야 할 것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지금은 2005년 7월 23일. 당시에 찍었던 미놀타는 골동품이 된 채 서랍안에 죽어있다.

이제는 디카가 아니어도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고, 고품질의 인화까지 가능해진 시대다.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2007년에는 2025년에도 내가 살아갈 거란 상상도 못했는데,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놓쳐버리는 건. 잃어버리는 건. 잊어버리는 건. 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시간은 빠르고, 나는 시간을 쫓기도 바쁘다.

번아웃이라는 이유로 시간을 거슬러 뛰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