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0 사진
2011년 12월 10일에 지인에게 받은 사진
당시에 썼던 글
개기월식 사진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직접 본 적도 없지만, 이렇게라도 개기월식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말이다.
누군가가 달 사진을 찍던 시간에 나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술자리에 있던 누군가에게 "응어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요새는 소화가 되지 않는지 물과 함께 삼킨 약의 비릿한 향이 목을 타고 넘어온다. 그럴 때면 손으로 얼굴을 잡고는 다시 한번 꿀꺽 삼킨다. 싫은 향이다.
#21에 적었었지만 나는 9월 8일. 즉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 30분에 개기월식 사진을 찍었다. 2011년에 받은 개기월식이 계기가 돼서 매번 찍게 된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동기보다는 훈련된 듯한 행위만 있으니까 말이다.
내게 개기월식 사진을 준 사람이 기억난다. 나보다 한 두 살 어렸지만 생각의 깊이나 행동이 너무나 어른 같던 사람이었다. 책 읽기를 너무 좋아해서 스스로가 자신은 책을 읽는 게 아닌, 책을 먹는 사람 같다는 표현도 했었다.
마지막으로 나눈 연락은 아프다는 말.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는 덜 아팠으면 좋겠다.
이젠 가을이 느껴진다. 어머니의 투석 시간을 새벽으로 바꾸면서 수면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몸이 3개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가끔은 번아웃이라는 게 몸이 지쳐서 그런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글쓰기에 대한 열정까지 사라지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마저 사라지면 내가 사라졌다고 느낄 것 같아서다. 그래서 브런치 스토리에 혼잣말을 적게 된 거지만.
sunset rollercoaster - villa
https://www.youtube.com/watch?v=y3F0TQ5RL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