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 미친 중국’ 다움

중국 천진에서 만난 4차 산업 혁명

by 메이옌

얼마 전,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KBS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어

이슈가 되었습니다.


https://youtu.be/yE9-ENNbXsU?feature=shared

출처 : 유튜브 KBS 다큐


한국이 의대 진학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공대 진학에 집중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중국은 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창업에 뛰어들어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연봉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성과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에 대한 생각에

많은 울림을 주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이번에 중국 천진에서

‘공대에 미친 중국’ 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어요.


우선, 호텔 방의 문 앞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로봇 기사를 만났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호텔주소와 방번호를 입력하여

음료를 주문합니다.


배달 기사분이 음료를

호텔까지 가져다주고,

1층 로비에서 9층 호텔 방문 앞까지는

배달 로봇이 바통을 이어받죠.


로봇 기사님은 방문 앞에서

주문한 음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를 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친근한 말을 건네기도 했어요.


그리고 ‘배달’이라는 자신의 소명을 다한 후

엘리베이터 앞까지

스스로 스르르 이동합니다.


그리고 9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다시 복귀하죠.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배달 로봇에게서

아이 같은 귀여운 면모를 봤습니다.


또 한 번은

학교 근처 정류장에서

무인버스 정류장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긴 구간은 아니었지만,

매스컴에서 봤던 무인버스가

진짜 존재하고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어요.

안전은 할까?

약간의 의구심도 들었지요.


예약이 필요해서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선생님이 촬영한 영상을 보니

무인버스 안에 관리자가 있기는 하지만,

운전자 없는 버스가 서서히 노선을 따라

움직이더라고요.


변화한 ‘스마트’ 중국의 모습이

체감이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편리함을 주는 기술이

불편함을 준 경험도 있었어요.


동료 선생님들을 대표하여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음료를 받으러 갔는데,

있어야 할 자리에 음료가 없어서,

무척 당황했습니다.

알고 보니, 기사분이 무인 택배함에 음료를

두고 갔더라고요.


저는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택배함 앞으로 재빠르게 갔습니다.


음료를 빨리 구출해주고 싶었는데,

무인 택배함의 큐알 코드를 스캔하니

사용자 등록을 하라고 하고,

사용자 등록을 하니,

또 앱을 다운로드하라는

연속적인 불편함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헤매던 와중에 다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죠.


그렇지만 도움을 준 친절한 선생님은

핸드폰 번호 연속 인증의 문제 때문에

본인의 음료는 무인택배함에서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생활에 편안함을 가져다줬지만,

자로 잰듯 정확한 기술에 의한 일처리가

오히려 불편함을 가져다준

모순적인 경험이었어요.


당시에는,

이 상황이 참 당혹스러웠어요.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고,

전장에서 막 돌아온 장수마냥

의기양양 음료를 양손 가득 들고 돌아온

천진난만한 저의 모습을 떠올리니,

피식 웃게 됩니다.